부동산 가치 끌어올리는 ‘자연 조망권' 단지 인기
부동산 가치 끌어올리는 ‘자연 조망권' 단지 인기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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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올해 하반기에도 산, 공원, 바다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분양 단지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조망권이 뛰어난 단지는 내 집 안에서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희소성을 바탕으로 뷰(View)가 부(富)를 부른다는 말이 나올 만큼 향후 높은 미래 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의 가치가 커지면서, 조망권 확보 여부가 단지의 가치, 흥행 여부까지 판가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조망 중에서는 수변 입지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창원대학교에서 실시한 내륙 도시와 해안 도시의 조망권 가치 비교 연구 논문에 따르면 내륙 도시인 서울에서는 강 조망권이 약 18%, 산 조망권이 12%로 거래 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해안에 위치한 부산에서는 바다 조망권이 23%로 산(11%), 강(8%) 조망권을 크게 앞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망권 가치가 부각되면서, 조망권을 갖춘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일원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평균 28.72대 1(1단지), 28.02대 1(2단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개별 단지 가격에서도 조망권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 마리나베이’(2020년 입주) 전용면적 84㎡(12층) 매물이 8억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단지는 바로 앞 서해 바다 조망이 가능합니다. 

반면 해당 단지 바로 옆에 위치했지만 바다를 조망할 수 없는 ‘송도 오션파크 베르디움’(2020년 입주) 전용면적 84㎡(15층) 매물은 9월 6억8000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브랜드, 가구 수 등의 차이도 있겠지만, 조망권 여부가 가격 차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 입지가 최근 아파트 단지 희소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라며 “입지 희소성에 따른 장기적인 가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분양을 앞둔 단지들에 관심을 가져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분양이 임박한 곳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이달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북 군산시에서 ‘군산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84~226㎡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단지는 257만여㎡ 규모의 은파호수공원을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하며, 일부 세대에서는 호수공원 평생 조망이 가능합니다. 

수도권에서는 이달 의정부에서 대우건설이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입니다. 일대에서 보기드문 42층 초고층 단지로 조성돼 탁 트인 조망이 강점입니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부용천을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인 의정부 소풍길(맑은 물길)이 조성돼 있으며, 일부 세대에서는 천(川)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소양스타리버’를 공급합니다. 춘천 핵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춘천 시내와 의암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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