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덩치 하는 회장님 차"...토요타 미니밴 '알파드' [김홍모의 부릉부릉]
"한 덩치 하는 회장님 차"...토요타 미니밴 '알파드' [김홍모의 부릉부릉]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3.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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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중한 덩치의 미니밴
찐주인공은 2열석
퍼스트 클래스st 안락함
The 넓게, The 안전하게

[앵커] 오늘 시승차는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는 차입니다.

바로 토요타의 알파드인데, 이 알파드는 2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김홍모 기자의 부릉부릉입니다. 

[스탠딩] 오늘 제가 타볼 차는 토요타의 미니밴 알파드입니다.

싼타페, 시에나, 펠리세이드 등 일명 아빠차로 불리는 차들이 많죠. 

세단, SUV, 픽업트럭. 이런 세그먼트로 차를 구분하는게 아니라 아빠차냐 아니냐로도 분류를 나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아빠차를 타다가, 아이가 하나둘 해서 3명까지 늘게 되면 모든 사람들이 국룰인 듯 카니발을 선택하죠.

여러 사람을 태우기에 미니밴만 한 게 없다는 반증입니다.

국가대표 미니밴 카니발이 점령한 한국 땅에 도전장을 내민 일본의 미니밴이 있습니다.

알파드란 이름의 이 차를 몰아보며, 샅샅이 살펴보겠습니다.

이 차의 외형부터 살펴보면, 심상찮다는 걸 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부 그릴이 물고기 비늘이 박힌 듯, 혹은 중세 기사의 철갑을 두른듯한데요.

이 그릴이 성인남성 가슴서부터 시작해 바닥까지 길이로 조금 과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긴 합니다. 이 부분은 좋아하는 사람은 확실히 좋아하고 호불호가 강할 것 같네요.

전체적인 프레임은 직사각형의 미니밴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어중간하게 스포티한 느낌을 내느니, 아예 둔중한 덩치를 유지하는 선택을 했는데요.

이런 실루엣은 미니밴서 밖에 볼 수 없는 만큼 이 같은 선택에 대해선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면부는 짧고 뭉툭한 코로 튀어나와있고, 뒷모습은 칼로 잘라 놓은듯 직각의 모습입니다.

실내를 살펴볼 때 다른 차에서는 볼 수 없던 알파드만의 특징들을 많이 설명할 텐데, 측면을 보면 1열 유리창보다 2열 유리창이 작은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도 국내서 도로를 달리는 차들과 비교했을 때 볼 수 없던 차이죠.

제가 신차를 시승할 때 보통 운전석에 앉아서 바라보는 인테리어 및 여러 기능들을 주로 이야기하는데, 이 알파드는 2열석이 찐주인공입니다.

그래서 2열석을 우선 살펴보겠습니다. 딱 봤을 때도 그냥 좌석이 아닌 특별한 기능들이 많이 담겨 있을 것 같은데요.

앉았을때 느낀 첫인상은 "대접받는 듯하다"였습니다. 양옆의 팔걸이에 감싸인 이 공간이 오롯이 나를 위한 공간이란 게 여실히 느껴집니다.

무릎공간과 바닥 또한 넓어서 아래를 살펴보니 전기차처럼 중간을 가로지르며 볼록히 튀어나온 둔턱도 없었습니다.

여기에 시선을 끄는 요소가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이 툭 튀어나온 팔걸이입니다. 

앞서 이 차를 탔던 사람이 핸드폰을 두고 갔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온도조절서부터 조명, 음악, 좌석의 높낮이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리모컨이였습니다.

이 리모컨을 만지다 보니 마사지 기능도 있기에 켜보기도 했는데요.

집에서 사용하는 티비 리모컨도 따로 있어 버튼을 누르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중앙에 위치한 티비서 보며 힐링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제트 만능 팔 같은 팔걸이의 뚜껑을 열면 대학교 강의실에서 사용하던 간이 테이블도 사용할 수 있어, 노트북을 올려두고 업무를 보거나 과자 같은 요깃거리를 올려 둘 수 있습니다.

반대쪽 팔걸이는 이렇듯 숨어있던 컵 홀더가 나오는가 하면 좌석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이 위치합니다.

썬루프도 굉장히 독특합니다. 제가 자동차 기자를 하며 누구 못지않게 여러 차들을 타봤지만, 이런 형태는 처음 봤는데요.

파노라마 루프라는 이름의 이 윗공간은 좌석 윗쪽 공간이 직사각형태로 뚫려져 있습니다. 이 유리창이 열리진 않습니다.

일본에서 건너 온 차이기에 돼지코 변압기가 필요한 110v의 콘센트 구멍이 있을 줄 알았지만, 국내 시장에 맞춰 220v이며, 옆에는 노트북 등을 연결시킬 수 있는 HDMI 단자가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이 차의 재밌는 점들을 짚어보면 우선 햇빛 가리개에 부착된 거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커다란 덩치에 비해 앙증맞은 크기입니다.

윗공간의 유리창을 따라 엠비언트 라이트가 길게 이어지며, 색깔을 취향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2열의 차양막도 보통 아래에서 위로 끌어 올리는 방식이 많은데, 알파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형식입니다.

백미러는 거울이 아닌 후방에 위치한 카메라로 찍히는 모니터 화면이며, 콧대가 낮았던 본넷의 실루엣과는 달리 운전석과 전면부 유리창 사이는 광활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멀찍이 떨어져 있습니다.

숫자로 센다면 10곳은 수월히 넘을 만큼 곳곳에 수납공간이 있는데요. 조금이라도 허전하다 싶은 공간에 손을 가져다 눌러보면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컵홀더나 선글라스·문서 보관함 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니밴이기에 당연히 차박은 가능하겠지라는 예상과는 달리 3열석이 눕혀지는 게 아니라 옆으로 들어 올려지는 방식으로, 온전히 짐을 싣기 위한 공간으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2열석에 갖가지 기능을 담은 시트를 장착함으로 인해 중간을 넘어서 3열로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비대해진 시트와 더불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토요타는 바퀴의 바깥 부분과 차체 프레임의 차이가 44mm 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설계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고가 났을 시 탑승자가 위험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차체 강성을 높임과 더불어 안전사양을 더했다는 설명.

차를 타기 전에는 카니발의 적수가 등장 했나란 생각을 가졌지만, 실제로 주행을 하며 경험을 해보니 알파드는 아빠차라는 별명은 어울리지 않고, 한 덩치 하는 회장님 차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g90과 S클래스 등 세단의 회장님 차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춘 차. 토요타의 알파드의 자기색 강한 매력을 지금까지 알아봤습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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