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벗고 도시밸류 높인다” 용산·논산·의정부 신규 분양 관심
“군복 벗고 도시밸류 높인다” 용산·논산·의정부 신규 분양 관심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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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벗고 첨단입는 군(軍) 관련 도시

서울 용산을 비롯해 논산, 의정부, 평택이 군(軍) 관련 이미지를 벗고 ‘도시 밸류’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 호재를 더하거나, 선호도 높은 주거 타운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내 브랜드 건설사를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도 이어져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용산은 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개발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현재 미군 용산기지는 약 243만㎡ 중 지난해 58만4000㎡가 반환됐습니다. 정부는 용산공원조성특별법에 따라 추가로 반환될 부지를 활용해 약 300만㎡(약 90만평) 규모의 용산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엔사부지, 수송부 부지도 금싸라기 땅도 주거타운으로 개발됩니다. 정비창 개발로 국제업무도시 이미지도 더할 전망입니다.

용산에서 주한 미군 거점 지위를 넘겨받은 평택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경제안보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고덕신도시에 약 287만㎡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하고, 지난 7월 정부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목표로 평택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했습니다.

의정부도 군 시설이 떠나면서 도시개발이 활발한 상황입니다. 미군 공여지 8곳 가운데 캠프 스탠리를 제외한 7곳은 반환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캠프 시어즈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17개 기관이 2018년부터 자리 잡았습니다. 캠프 에세이욘에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이 자리 잡는 등 일부 개발이 마무리됐습니다. 캠프 카일에도 바이오 첨단 의료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306보충대 부지 개발도 계획돼 있습니다.

지방에서는 논산이 시선을 끕니다. 논산은 육군훈련소를 바탕으로 육군항공학교, 국방대학교 등 탄탄한 국방 자원을 갖춘 곳입니다. 

군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방국가산업단지 추진이 한창입니다. 논산 연무읍 동산리·죽본리 일원(약 87만177㎡)에 군 전력지원(비무기)을 위한 전자·통신장비, 전기장비 등을 제작하는 군 장비 산업단지입니다. 22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에 약 2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됩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쳤고, 최종 심의만 앞둔 상황입니다.

논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도 성공했습니다. ADD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무읍 일원(39만6000㎡)에 2969억원을 들여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건립합니다. 지난 3월 방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도 양촌면 일원에서 기공식을 개최하고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들 지역 부동산 분위기도 좋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산은 9월 3주차 0.17% 오르며 서울 평균(0.12%)를 웃돌았습니다. 평택도 0.16% 상승했습니다. 논산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달 ‘힐스테이트 자이논산’이 4억5000만원(전용 84㎡)에 신고가 거래되며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지역 내 새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용산, 경기 의정부·평택, 충남 논산에서 90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에 나섭니다.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로 조성되며, 논산 최고 29층 높이로 들어섭니다. 

단지는 타입별로 4베이(bay)-4룸(Room), 대면형 주방 등의 구조가 적용됐습니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독서실,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입주민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됩니다. 

호남선 고속화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고속철도 호재도 기대됩니다. 호남선 고속화사업 완료시 단지 근거리에 위치한 KTX신연무대역(신설예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용산 유엔사 부지에서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더파크사이드 서울’이 들어섭니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으며, 오피스텔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를 먼저 선보입니다.

의정부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일제히 공급에 나섭니다. 미군 공여부지인 캠프 라과디아에 들어서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1401가구)’를 필두로 대우건설(656가구), 현대건설(83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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