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분양 단지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아파트 부실시공과 하자 관련 분쟁 발생으로 안정성을 갖춘 후분양 단지가 인기를 끄는 모습입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하자심사 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하자심사분쟁 신청 건수는 2021년 7686건으로 2018년(3818건)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자심사분쟁 신청 건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3818건 ▲2019년 4290건 ▲2020년 4245건 ▲2021년 7686건 등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 후분양 단지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간(7월~9월) 공급된 후분양 단지를 살펴보면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3차(82.33대 1) ▲둔촌 현대수린나(36.94대 1)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22.25대 1) 등이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뒀습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전국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5.05대 1인 점과 비교할 때, 후분양 단지의 청약 성적이 전국 평균 경쟁률을 크게 상회하거나 웃돌았습니다.

업계에서는 후분양 단지가 최근 불거지는 부실시공, 하자 등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위험 요소를 낮출 수 있고, 선분양 단지에 없는 장점들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후분양 단지는 아파트 공정률이 60~80% 이상 진행됐을 때 분양을 진행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어느 정도의 골조가 세워진 상태로 부실 시공·하자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입주일이 빠른 만큼 중도금 납부 기간이 짧아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재산권 행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며, 입주 지연에 대한 우려도 덜어낼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선분양 단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실물을 보고 청약을 할 수 있는 후분양 단지가 요즘 수요자들에게는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지의 배치, 주변 지형, 생활 인프라 등 최소한의 입주 상황을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후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내 공급되는 후분양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일 ‘트리우스 광명’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습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동,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규모입니다. 이 중 73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합니다.

2024년 1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다양한 옵션들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단지 내 조경 시설로는 시니어 가든, 커뮤니티 가든, 생태 연못과 외곽 산책로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들이 조성됩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골프클럽과 사우나, 피트니스클럽, 독서실, 북카페, 라운지, 작은도서관, 청소년문화의집 등이 들어섭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광명초, 광명북중, 광명북고 등 다수의 초·중·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일원에 '고촌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7개동, 전용면적 63~105㎡ 총 1297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2024년 6월 입주 예정입니다. 

지하철 고촌역을 통해 마곡지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고, 수기로∙태리로 등이 맞닿아 있어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쉽습니다. 일부 타입은 알파룸, 현관 팬트리 등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입주민 전용 특화 커뮤니티인 '클럽 자이안'가 조성됩니다.

현대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전용 74~135㎡ 총 1647가구 규모입니다. 이 중 2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며 2024년 3월 입주 예정입니다. 

단지 반경 500m 내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용역(가칭) 개통이 예정돼 있고,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 1, 2지구와 3지구(예정)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한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습니다. 

전형섭 기자 jeonhs@aktv.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