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새 옷 입은 원도심, 분양 시장 이끈다
‘재건축·재개발’ 새 옷 입은 원도심, 분양 시장 이끈다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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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자이 브리에르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철산자이 브리에르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

전통적으로 중심 주거지 역할을 해온 원도심이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환골탈태하면서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원도심 지역은 오래전부터 도심을 형성해온 만큼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독자적으로 생활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가 입주 초기에 기반 시설 부족으로 불편함을 겪는 것과 달리 원도심은 입주와 동시에 지역 내 갖춰진 인프라를 바로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원도심 지역은 노후화된 정주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미래가치가 온전히 반영되기 전으로 추후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이에 신규 분양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2022년과 2021년 전국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3.8대 1과 23대 1로 같은 기간 전국 일반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인 7.4대 1, 18.7대 1을 크게 앞섰습니다.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만75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6만1884건이 몰리며 평균 24.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을 제외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 6.47대 1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단지를 제외하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된 11곳이 전부 완판(완전판매)됐으며, 경기도는 1곳을 제외한 5곳이 단기간에 주인을 찾았습니다.

매매·분양권에는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뉴타운 14R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명푸르지오포레나’는 지난 6월 전용 84㎡(7층)분양권이 분양가(6억7900만원) 대비 약 2억원이 오른 8억 8208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의정부 중앙생활권 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선보인 ‘의정부역푸르지오더센트럴’ 전용 59㎡(16층) 분양권은 지난 8월 4억7593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3억7815만원)대비 1억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철산주공 7단지 재건축 ‘철산역롯데캐슬&SKVIEW클래스티지’ 전용 59㎡타입은 2019년 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가 5억8800만원에 나왔지만, 올해 5월 9억4000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4년동안 3억5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도심 정비사업 지역은 기존 거주지의 갈아타기 수요와 미래가치와 개선된 주거 여건을 보고 이주하거나 투자하려는 수요층이 혼합돼 시장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인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비사업 특성상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가시화되고 있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대에서 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철산자이 브리에르’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0층 14개동, 총 1490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이 중 전용 59㎡ 393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단지는 학군, 편의시설, 관공서, 자연환경 등 이미 형성된 철산동의 인프라는 물론 서울 구로구와 맞닿아 서울생활권도 누릴 수 있습니다.

태영건설은 이달 경기 의왕시 오전'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을 공급합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5개 동 총 733가구 규모이며, 37~98㎡ 5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서울에서도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이달 강동구 천호3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을 선보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총 53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44~84㎡ 263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동대문구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이문 아이파크자이’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5개동 총 4321가구로 지어집니다. 오피스텔과 조합원 및 임대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20~102㎡ 총 14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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