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기업공개 앞둔 신성에스티, 경쟁력은?..."LG엔솔 등 2차전지 고객사 든든"
[이슈] 기업공개 앞둔 신성에스티, 경쟁력은?..."LG엔솔 등 2차전지 고객사 든든"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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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스티 매출 봤더니... '2차전지 배터리 부품이 74% 이상'
10년 이상 LG엔솔에 SK온까지..."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노린다"
안병두 대표 "리더 최고 덕목은 기업 지속성, 당사 성장성 기대해 달라"

신성에스티(대표 안병두)가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합니다. 신성에스티는 신성그룹의 자회사로 2004년 설립된 2차전지용 부품 전문회사입니다. 신성그룹에선 신성델타테크에 이은 두 번째 코스닥 상장 기업이 됩니다. 신성그룹은 신성델타테크와 신성에스티, 신성오토모티브, 신흥글로벌 등 모두 19개 회사가 연결돼 있습니다.

신성에스티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합니다. 공모 주식 수는 200만 주입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했습니다. 4일에는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 강점과 성장 비전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9일입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신성에스티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북미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해 상장 이후 적극적인 수주 활동으로 매출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입니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성에스티 기자 간담회에서 권병현 전무이사가 기업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배석원 기자]

◆ 신성에스티 매출 봤더니... '2차전지 배터리 부품이 74% 이상'
 "아임 스틸 헝그리(I'm still hungry)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저희가 모바일 사업부터 시작해서 자동차 2차전지까지 왔는데 여전히 할 일이 많고, 할 것이 많아서 여전히 배고픈 신성에스티입니다."

권병현 경영기획실장(전무이사)은 최근 신성에스티 IPO 기업 설명회 자리에서 이런 말로 시작했습니다. '아임 스틸 헝그리'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8강 진출 후 했던 말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회사 성장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은 신성에스티가 상장까지 이르게 된 데는 2차전지 부품이 주요 성장 엔진 역할을 했습니다. 회사 주력 제품은 ▲2차전지 배터리부품 ▲차량부품 ▲IT부품 등 크게 3가지입니다. 이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것은 2차전지 배터리 부품으로 전체 매출의 약 7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차전지 배터리 부품에서 핵심 제품은 두 가지로 추려집니다. ▲전도체(Busbar)와 ▲배터리셀 모듈 케이스입니다. 가느다란 모양의 전도체 제품은 2차전지 모듈과 모듈 또는 팩과 연결해주는 부품입니다. 권 전무는 "부스바는 전력 손실을 줄이면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우리 몸의 혈관 같은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신성에스티]

◆10년 이상 LG엔솔에 SK온까지..."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노린다"
신성에스티는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든 기간만 10년 이상이라며 기술력에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과거 휴대폰 사업을 진행하던 중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먹거리로 2차전지를 낙점해 2011년부터 해당 사업을 준비해 온 것이 초기 2차전지 사업의 도입 배경입니다. 이후 2013년 LG화학(지금 LG에너지솔루션)에 밴더(Vendor) 등록을 마쳤고 지금까지 협력사 지위를 유지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SK온과도 밴더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올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사를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신성에스티의 2차전지 배터리 부품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LS이브이 코리아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 IT부품 고객사로는 혜성DS, 삼성전자, 차량부품에서는 삼성전기와 코렌스 등을 두고 있습니다. 전체 고객사 가운데 최대 고객사는 단연 LG에너지솔루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사진=신성에스티]

회사의 최근 4년(2019~2022)간의 수주 비중을 살펴보면 사업 아이템에서는 2차전지 제품 전도체(Busbar)가 56.1%로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그 뒤로 모듈케이스가 24.4%로 뒤를 이었습니다.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43.6%였고 LS이브이코리아 34.8%, SK온 7.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성에스티는 최근 4년간 누적 수주액이 약 1조5000억원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2차전지 매출은 2014년부터 발생했지만 유의미한 매출 변화는 2018년부터 두드러졌다고 강조했습니다. 2018년 신성에스티 매출은 695억원에서 2020년 813억원, 2022년 1065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 중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78억원, 당기순이익은 92억억원을 올리며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이사 [사진=배석원 기자]

◆ 안병두 대표 "리더 최고 덕목은 기업 지속성, 당사 성장성 기대해 달라"
신성에스티는 연구개발에 인력 역량이 모여 있습니다. 국내 임직원 110여명 가운데 50명이 넘는 인원이 연구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국내외 영업과 금형센터 인원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연구인력 등과 관련해 신성에스티는 신규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대응 인력 필요성과 미래 먹거리 선행 개발 조직을 위한 확보 측면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만큼 2차전지 배터리 분야에선 타사 대비 남다른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2013년부터 고객사들과 협력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고, 그간 신공법 적용은 물론 품질 면에서 고객사 평가를 잘 맞춰온 것은 신성에스티만의 금속가공 기술력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회사를 창업한 안병두 대표이사도 35년 경력의 금속 소재 가공 전문가인 만큼 무엇보다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안병두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의 최고의 덕목은 기업을 지속가능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미법인 진출과 제품 고도화, 글로벌 완성차와의 직거래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포석을 잘 해뒀기 때문에 당사 성장성을 믿고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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