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 우려 속에 문을 연 올해 분양시장이 지난해 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전국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10.17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9.57대 1)을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이 중 1순위 통장수는 57만4971건으로 지난해 통장수(90만4412건)보다 줄었으나 분양가구의 감소 폭이 커 경쟁이 더 치열했습니다.

올해 힘겹게 시작했던 분양시장은 갈수록 분위기가 나아졌습니다. 지난달까지 분양단지 1순위 접수건수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하반기에 분양된 물량들이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접수된 곳은 올해 8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로 접수된 통장은 총 4만8415건이며,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이스트폴은 4만1344건이 접수됐습니다.

상반기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접수된 곳은 올해 6월 경기 파주운정신도시에 분양한 운정자이시그니처로 4만1802건이 접수 됐습니다.

이처럼 1순위 청약접수에 수 만명이 몰린 곳들이 곳곳에서 연이어 등장하면서 분양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분양에 성공한 이들 물량들이 ‘역세권’, ‘공세권’, ‘몰세권’ 등의 입지 장점들을 2가지 이상 갖춘 ‘다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역이 가까운 단지는 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과 인프라 등을 이용하기 편리해 주거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올해 최다 1순위 접수단지로 이름을 올린 둔산자이아이파크는 대전지하철 1호선 탄방역 ‘역세권’에 단지 인근에 보라매공원, 남선공원 등이 있는 ‘공세권’ 단지입니다. 이외에도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 마트 등이 가까운 ‘몰세권’ 등의 장점을 갖춘 다세권 단지로 주목 받았습니다.

롯데캐슬이스트폴, 운정자이시그니처 등도 역세권 입지와 한강, 호수공원과 같은 수변 공세권 등의 입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락장에 통장을 해지한 사람들이 최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후회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 한가지 보다 두 세가지 입지 장점을 갖춰 높은 가치를 지닌 아파트를 찾아볼 필요가 있는 만큼 분양을 받을 때 입지 환경을 충분히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반기 분양시장의 큰 장이 서는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다세권 입지를 갖춘 물량들이 분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DL이앤씨가 이달 서울 강동구 천호 뉴타운 내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도 다세권 단지로 관심이 쏠립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동, 총 53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44~84㎡, 263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단지는 5·8호선 천호역 더블 역세권은 물론 천호공원과 한강공원이 도보권에 위치합니다. 

또 천호역 일대 로데오거리의 다양한 상점과 현대백화점, 이마트, 2001아울렛 등의 대형 상업시설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동성심병원, 서울아산병원, 롯데시네마 등도 인접합니다.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의왕 오전'나'구역 주택재개발로 들어섭니다. 총 733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전용면적 37~98㎡, 532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인덕원~동탄선 오전역(예정) 초역세권(예정) 입지가 특징입니다. 의왕초가 도보권에 위치하며 호성중,모락중, 모락고 등도 가깝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 부지에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선보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전용 84~165㎡, 총 1401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합니다. 의정부서초와 다온중이 가까운 학세권 단지이며, 단지 바로 앞 약 3만㎡ 규모의 공원이 위치합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공급합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전용면적 60~85㎡ 아파트 851가구를 먼저 분양합니다. 

단지는 시화나래 유·초·중학교가 가깝고, 시화호와 서해바다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시화MTV의 스트리트몰과, 거북섬 복합시설(예정), 인근 홈플러스·웨이브파크, 시화나래 둘레길 등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형섭 기자 jeonhs@aktv.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