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기흥·처인구 중학교 학부모회장단 간담회...교육환경 발전 논의
이상일 용인시장, 기흥·처인구 중학교 학부모회장단 간담회...교육환경 발전 논의
  • 최경묵 기자
  • 승인 2023.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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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 “학교 주변 공사 땐 시, 사업지, 학교, 학부모 등의 안전대책협의체 가동”
참석 학부모 “시장이 각 학교 학부모 대표 초청해 의견 듣는 일은 처음”
3-2. 13일 처인구와 기흥구 지역 내 학교 학부모와 간담회를 갖고 학교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13일 처인구와 기흥구 지역 내 학교 학부모와 간담회를 갖고 학교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제공=용인시]

[용인=팍스경제TV]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3일 처인구와 기흥구 지역 17곳의 중학교 학부모 대표들과 만나 용인의 교육환경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상일 시장과 각급 학교 학부모 대표들과의 만남은 이날로 다섯 번째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처인구와 기흥구 지역 내 학부모들의 주요 관심사는 학교 낡은 시설 개선 방안이었습니다. 

학부모들은 냉난방 기기의 내구연한에 대한 문제부터 체육시설과 운동장, 교실 증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어정중학교 학부모 대표는 “용인교육지원청과 간담회를 갖고 학교에 설치된 냉난방 기기의 교체 의견을 제시했지만, 내구연한과 예산의 제약으로 교체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내구연한에 대한 맞춤형 기준이 수정될 필요가 있고, 상황에 따라선 유동적으로 예산 집행과 시설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는 대한민국 교육현장 어디에서든 그 같은 문제가 있을 걸로 생각되는데 기후변화 위기 때문에 여름이 갈수록 무더워지는 상황에서 냉방에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한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면서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냉난방기 교체시기의 유연성 발휘, 고장날 경우에 대비해 수리 예산의 신속하고도 적절한 지원 등의 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소규모 학교들의 학생과 교사 수급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들이 교환됐습니다. 

원삼중학교 학부모 대표는 “소규모 학교인 원삼중학교는 용인시축구센터 소속 학생들까지 빠져나가면 학급을 유지하기 힘들고, 이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 개선과 학교 시설 환경 개선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소규모 학교에 대한 교사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고,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을 보다 많이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시장은 “원삼중의 고충을 이해하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조성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영향으로 인구와 학생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테니 시와 교육지원청이 교사 수급이나 교육 프로그램 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학교 인근에 조성되는 시설에 대해 용인시와 학교, 경찰, 공사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 구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습니다. 

영문중학교 학부모 대표는 “학교 주변에 공사가 진행된 시설에 대해 공사 진행이 확정된 후 학부모들에게 통보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기 어렵다”며 “공사 전 안전대책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 등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시장은 “학교 주변에 공사가 이뤄질 때 시가 사업자, 교육지원청, 경찰서, 학교, 학부모 등과 함께 안전대책을 미리 강구하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챙기며, 공사계획 등을 알리는 시스템이 매뉴얼처럼 작동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저도 중학교 2학년 때 파란불 신호에서 대로를 건너다 신호를 무시한 승용차에 치여 수술을 세 번이나 받은 경험이 있는 만큼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특히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4. 용인특례시 교육의 발전을 위해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중학교 학부모들의 모습
용인특례시 교육의 발전을 위해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중학교 학부모들의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처인구와 기흥구 일부 학교에선 과밀학급과 학생수급 문제를 제기했고, 흥덕중학교는 학교 맞은편 쓰레기 집하장의 문제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이상일 시장은 학교 신설 계획을 설명하면서 과밀 해소를 위해 교육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고, 쓰레기 집하장 문제에 대해선 악취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조성해달라는 요청과 운동장 확보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이상일 시장은 올해 인조 잔디 운동장을 희망하는 5개 학교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고 소개하고, 학교가 인조 잔디 운동장을 원할 경우 교육청과 협의해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 대표는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학부모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시장이 직접 각 학교 학부모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일일이 의견을 경청하고 답변을 하는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문제들이 개선되어 학생들이 혜택받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상일 시장은 “185개 초중고 교장 선생님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오지 않은 학교별 문제, 사정 등을 학부모님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많이 알게 됐고, 어떤 문제들에 대해선 속 시원한 해결책을 당장 마련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답답하고 한편으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내년에도 뵙고 말씀을 들으면서 교육 발전을 위한 지혜를 함께 찾으려 한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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