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울 집값 상승으로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4일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는 2010년 1031만2545명 이후 1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기준 940만7540명을 기록 중입니다. 반면 경기도는 같은 기간 동안 183만9717명이 늘어난 1362만6339명을 기록하며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서울의 인구 중 상당수는 경기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2년 기준 전출지·전입지별 이동자수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간 순이동자수는 6만234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습니다. 같은 수도권인 인천 순이동자수 1만1500명의 약 5.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서울 인구의 상당수가 경기도로 유출되는 것은 서울 집값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4632만원입니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 5억1319만원의 약 2배 수준입니다. 

또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5억2024만원으로 경기도 아파트 평균매매가를 웃돌아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도 내집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양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경기도에 비해 현저히 높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969만700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경기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인 591만2000원에 비해 378만5000원 높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연내 예정돼 있는 경기도 분양 단지들에 많은 관심이 예상됩니다. 특히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등 입지가 우수한 단지의 경우 더욱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전망입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134번지 일원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다음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가구로 구성됩니다.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하며, 경인로와 소사로를 통해 부천시 전 지역과 서울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소사역 이용 시 김포공항 10분대, 마곡 20분대, 여의도 30분대, 광화문·강남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시에서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보입니다. 지하 5층~지상 4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656가구입니다. 일부 세대에서 부용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인 단지입니다.

DL건설은 연내 의정부 신곡동 일원 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 총 815가구 중 40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입니다. 의정부초가 가까운 초품아 입지를 갖췄습니다.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포레’를 다음달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01㎡ 총 585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삼성물산은 경기 수원시 세류동 일원에서 ‘매교역 펠루시드’를 연내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면적 48~101㎡ 총 2178가구 중 12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역세권 단지로 수인분당선 매교역이 가깝습니다. 

전형섭 기자 jeonhs@aktv.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