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권토중래' 두나무, 자회사 지원·투자자보호 강화로 '성장 드라이브'
[이슈] '권토중래' 두나무, 자회사 지원·투자자보호 강화로 '성장 드라이브'
  • 김부원
  • 승인 2023.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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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회사 새 활력' 수장 교체·자금 지원
- '기본에 충실' 투자자 보호 지속 강화
[사진=두나무]
[사진=두나무]

권토중래(捲土重來, 어떤 일에 실패한 뒤 힘을 길러 다시 그 일을 시작함). 요즘 두나무의 모습을 표현하는 말일 수 있습니다. 두나무가 경기침체 장기화 탓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상자산시장도 침체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도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입니다. 그러나 마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두나무는 자회사 수장들을 교체하고 자금도 지원하면서 다시 활력을 불어 넣으려 합니다. 업비트 투자자들을 위한 보호 정책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 '자회사 새 활력' 수장 교체·자금 지원 

1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9% 감소했습니다. 매출은 1866억원으로  47.9% 줄었습니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985억원과 4915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와 37%가량 줄어든 규모입니다. 경기침체 장기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매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다시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결국 두나무는 자회사에 더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우선 일부 자회사의 수장을 교체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나무는 지분 60%를 보유한 블록체인 전문 람다256의 수장으로 정의정·박용신 대표를 새로 선임했습니다. 정의정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버 등을 거쳐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를 역임했습니다. 지난해 두나무와 하이브 합작법인 레벨스에서 CTO로 활동했습니다.

관료 출신인 박용신 대표는 현대자산운용 부사장, 자비스자산운용 대표를 맡은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말에는 람다256의 비상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두나무는 앞서 지난 7월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바이버에 문제연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두나무는 바이버 지분 76.6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나무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선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전문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500억원을 투입했습니다. 바이버는 두나무로부터 운영자금 50억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자회사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나무가 수장 교체와 자금 수혈 등을 통해서 사업 다각화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사진제공=두나무]
[사진제공=두나무]

◆ '기본에 충실' 투자자 보호 지속 강화

물론 업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도화된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활용해 가상자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습니다. 2017년 업비트 설립 이후 지난 8월까지 6년여간 FDS로 사전 차단한 보이스피싱 규모는 250억원에 달합니다.

업비트는 FDS와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가 늘면서 이를 이용한 신종 범죄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비트 FD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진화 발전한다는 게 강점입니다. 또 업비트는 은행, 수사기관과 협조하며 범죄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업비트가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계좌를 동결해 피해자에게 환급한 금액은 지난 7월 기준 약 92억원입니다. 아울러 업비트는 24시간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를 운영 중이고,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 가상자산 범죄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상담서비스도 무료로 지원합니다. 

최근에는 ‘착오전송 디지털자산 찾아가기’ 캠페인도 시작했습니다. 업비트가 입금을 지원하는 가상자산 중 일부는 이용자에게 발급된 고유 2차 입금 주소를 정확히 기입해야 정상 처리됩니다. 그러나 2차 입금 주소를 오입력하거나 미입력해 착오전송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본인의 가상자산이 착오전송됐는지 모르는 이용자도 많습니다. 따라서 착오전송된 이용자의 가상자산을 보다 쉽게 반환해 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한 것입니다. 아울러 두나무는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연말까지 모든 착오전송 복구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두나무 법무3팀장이 ‘제16회 사이버치안대상 시상식’에서 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상해 주목받았습니다. 사이버치안대상은 사이버 공간 안전에 이바지한 현장 유공자를 적극 발굴·포상하고, 사이버 경찰의 사기 진작 및 민간 협력 강화를 위해 2008년 제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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