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카카오뱅크, '여신 경쟁력' 앞세워 고성장 가시화..."사업다각화도 지속" 
[이슈] 카카오뱅크, '여신 경쟁력' 앞세워 고성장 가시화..."사업다각화도 지속" 
  • 김부원
  • 승인 2023.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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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최대 실적' 올해 순이익 25% 개선 추정 
- '강력한 여신 경쟁력' 주담대 중심 고성장 기대
- '꾸준한 사업 다각화' 車금융·해외시장 진출
카카오뱅크 오피스 내부.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오피스 내부.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강력한 여신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인기를 끌며 고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업 다각화도 꾸준히 진행되는 중입니다. 

◆ '상반기 최대 실적' 올해 순이익 25% 개선 추정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증가한 1838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2482억원으로 52.5% 증가했습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상반기 매출액은 1조1738억원으로 65.5% 늘었습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은 실적에 부담이었습니다. 그러나 고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입니다. 1분기 평균 MAU와 비교해 약 100만명 늘었습니다.

특히 주거래은행으로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인당 요구불계좌 잔액은 연평균 14% 증가했습니다. 카카오뱅크를 급여계좌로 등록한 고객 수는 해마다 32% 늘었습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광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올해 순이익을 336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규모입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가량 늘어난 328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봤습니다. 

◆ '강력한 여신 경쟁력' 주담대 중심 고성장 기대

카카오뱅크의 강점은 단연 여신 경쟁력입니다. 지난 2분기 △신용 △마이너스 △전월세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등 모든 여신 상품의 잔액이 증가했습니다. 여신 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약 16% 늘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원에 비해 3조원가량 늘었습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입니다. 이중 약 60%는 대환 목적이었습니다. 정준섭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고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조2000억원, 올해 8조원, 그리고 내년 12조2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60%가량이 대환대출이어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영향도 제한적이다"고 분석했습니다. 정광영 연구원 역시 대출자산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높은 대출 증가세를 고려하면 2023년 연간 가이던스인 30% 중반을 상회하는 대출 성장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도 주택담보대출 등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양호한 성장을 기대하며, 기업신용등급 'AA+/안정적'을 부여했습니다. 

◆ '꾸준한 사업 다각화' 車금융·해외시장 진출 

카카오뱅크는 사업 다각화도 꾸준히 추진 중입니다. 최근에는 '중고차 구매 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자동차 금융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차량 번호만으로 예상 금리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입니다. 서류는 자동차 매매 계약서만 제출하면 됩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대출을 신청하거나 실행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중고차 구매 대출을 시작으로 신차 구매 대출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플랫폼 업체인 그랩과 손잡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것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투자로 그랩과 동남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10%의 지분투자와 함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해 나가는 게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계획입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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