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산 분양시장, 6년 만에 큰 장…7800여 가구 공급 예정
연말 부산 분양시장, 6년 만에 큰 장…7800여 가구 공급 예정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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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분양시장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2017년 이후 6년여 만의 대거 물량을 쏟아내며 큰 장이 설 전망입니다. 특히 1000가구 안팎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물량들이 곳곳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사이, 부산에선 총 7개 단지 7817가구가 공급됩니다. 이 중 5431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입니다. 2017년 총 8855가구(일반 6369가구) 이후 5000가구가 넘은 해가 없다가 6년만인 올해 큰 장이 서게 되는 셈입니다.

올해 부산 분양시장 분위기는 전국적으로 가라 앉은 시장 분위기로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다만 지난 7월과 9월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했던 대연디아이엘, 더비치푸르지오써밋 정도가 두 자리 수 청약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 3월 남구 우암동에 공급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총 3048가구 중 분양에 나선 1878가구가 4개월만에 완판됐습니다.

부산지역 올해(1월~10월)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91대 1을 기록 중입니다. 두 자리 수 청약률을 기록한 지난 수년 간, 부동산 호황기라 불리던 때와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미분양이 급증하지는 않고 있고, 완판 단지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 남구의 경우 지난달까지 3557가구(일반공급 기준)가 공급됐는데 현재 미분양 가구수(지난 9월 기준)는 37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시장이 평년보다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가수요 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평년보다 낮은 경쟁 속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원자재값 인상 등 외부 요인들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좀 더 저렴할 때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부산 남구 우암동 우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해링턴 마레’를 다음달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총 2205가구 규모의 대단지입니다. 이 중 일반에 전용 59~84㎡, 1382가구가 공급됩니다.

해링턴 마레는 센텀시티 4배 규모의 해양복합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부산 남구 북항 재개발의 배후 주거지로 꼽힙니다. 부산역과 서면, 경성대, 부경대 일대 상업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는 부산 최초로 트리플 스카이 브릿지 설계를 통해 스카이 파티룸, 스카이 라운지, 스카이 게스트룸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고층부에 조성됩니다.

이외에도 연내에 대방건설이 강서구에서 ‘에코델타시티2차 디에트르(147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사상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엄궁3구역 재개발(1305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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