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제19회 대통령배 열려...'위너스맨' 그랜드슬램 도전!
마사회, 제19회 대통령배 열려...'위너스맨' 그랜드슬램 도전!
  • 최경묵 기자
  • 승인 2023.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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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사진)21년 코리안더비 위너스맨과 최시대 기수 우승 세리머니
2021년 코리안더비 위너스맨과 최시대 기수 우승 세리머니.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과천=팍스경제TV] 오는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가 열립니다.

대통령배는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 지난 2004년 창설됐습니다. 창설 첫해부터 G1의 경주 격(格)을 부여받았으며, 국산마 2천m의 경주조건이 한 번도 변하지 않은 경주입니다. 최고 국산마 선발경주라는 취지에 맞게 상금도 금년부터 10억 원으로 인상됐습니다. 특히 이번 대통령배 출전을 알린 ‘위너스맨’의 우승 여부에 따라 최초의 G1경주 그랜드 슬램이 달성될 수도 있어 경마팬들의 특별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 간의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선 유달리 연패(連霸)의 기록이 다수 배출됐습니다. △경주마 부문에선 ‘트리플나인’의 4연패(‘15~’18), ‘당대불패’의 3연패(‘10~’12), ‘명문가문’의 2연패(‘07~’08) △마주 부문에선 최병부 마주(트리플나인)와 정영식 마주(당대불패, 인디밴드)의 4연패, 남승현 마주(명문가문)의 2연패 △조교사·기수 부문에선 김영관 조교사(트리플나인, 뉴레전드)의 5연패, 유병복 조교사(당대불패), 조성곤 기수(당대불패) 및 조경호 기수(명문가문, 나이스초이스)의 3연패, 박대흥 조교사(명문가문)와 임성실 기수(트리플나인)의 2연패가 있습니다.

지난 18번의 경주결과 수말이 15회 우승해 83%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해는 역사상 최초로 암말인 ‘라온퍼스트’가 2분05초3의 대통령배 레이스 레코드로 우승했습니다. 우승마와 2위마의 차이가 가장 치열했던 때는 2014년으로 당시 ‘경부대로’가 ‘베스트캡틴’을 ‘머리’ 차이(약 30센티미터)로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단승식 인기도 1위를 기록한 말은 9번 우승하면서 50%의 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그랜드 슬램과 한국경마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그랜드 슬램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테니스에선 권위 있는 4개의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를 가리키며, 남자 골프에선 마스터스, US 오픈, 브리티쉬 오픈, PGA 챔피언십의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말합니다. 이처럼 권위 있는 메이저 대회를 경마에선 대상경주 중 가장 높은 등급인 Grade 1으로 부르며, 한국경마는 2016년부터 총 5개의 G1 경주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코리안더비,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그랑프리)

◈ 과거 G1 더블 우승마는?

현재까지 ‘경부대로’, ‘인디밴드’, ‘트리플나인’(대통령배와 그랑프리), ‘파워블레이드’(코리안더비와 그랑프리), ‘문학치프’(코리아컵과 그랑프리), ‘위너스맨’(코리안더비, 코리아컵, 그랑프리)의 6마리가 둘 이상의 G1 경주를 우승했습니다. 이 중 ‘위너스맨’을 제외한 5마리는 모두 은퇴 후 번식마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위너스맨’의 G1 그랜드 슬램 도전기

(기획1)(사진)22년 그랑프리 위너스맨 서승운 기수 결승선 통과 장면
2022년 그랑프리 위너스맨 서승운 기수 결승선 통과 장면. [사진제공=마사회]

‘위너스맨’은 3세 시절 삼관마 경주에서 ‘히트예감’에게 1승2패를 했습니다. 제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에선 ‘히트예감’에게 5.75마신(약 13.8미터) 뒤지며 5위를 기록.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선 ‘히트예감’에게 ‘코’ 차이(약 10센티미터)로 신승하며 첫 G1 트로피를 획득했습니다. 이후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다시 ‘히트예감’이 우승한 것을 감안하면 ‘히트예감’의 삼관마 달성을 저지한 셈입니다.

4세에 접어든 ‘위너스맨’은 스테이어 시리즈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며 상반기를 마친 뒤 9월 코리아컵(G1)에서 ‘라온더파이터’와 일본에서 출전한 ‘세키후’를 제압하며 2번째 G1 타이틀을 따냈습니다. 11월 대통령배(G1)에선 암말인 ‘라온퍼스트’에게 패배하며 3위를 기록했으나, 12월 그랑프리(G1)에서 다시 우승하며 3번째 G1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5세 시즌인 금년 스테이어 시리즈에선 ‘투혼의반석’에게 2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9월 코리아컵에서 일본말 2마리에 이은 3위, 10월 KRA컵 클래식(G2)에선 금년 2번째 우승을 하며 마지막 하나 남은 G1인 대통령배에 다시 도전장을 냈습니다.

◈ 금년 대통령배에서 달성 가능한 기록들

‘위너스맨’이 금년 대통령배(2천m)에서 우승할 경우 코리안더비(1천800m), 코리아컵(1천800m), 그랑프리(2천300m)에 이어 사상 최초로 G1 경주 4개를 우승한 말이 되어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됩니다. 코리아스프린트(1천200m) G1 경주도 있지만 ‘위너스맨’의 거리 적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렵습니다.

또한 우승상금 5억5천만 원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최다상금 기록인 ‘트리플나인’의 42.6억 원을 넘어 43.1억 원으로 신기록을 쓰게 됩니다.

◈ 트롯여신 홍진영의 흥나는 무대는 물론 풍성한 제주 특산물 장터까지 먹거리 풍성

18일과 19일 양일간 경마공원 출입로 ‘꿈으로’와 중문 광장에선 말의 고장 제주의 28개 업체가 참여하는 특산물 판매장터가 열립니다. 제철을 맞은 제주감귤은 물론, 흑돼지, 옥돔 등 신선한 수산물과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배 당일인 19일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고객 무료입장을 시행합니다. 여기에 트롯여신 홍진영의 특별무대가 오후 3시45분부터 렛츠런파크 서울 시상대 무대에서 열려 나들이객들에게 흥 넘치는 주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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