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중계] 조선호텔앤리조트 "김치, HMR도 잘해요"...'포장 김치' 올해도 매출 20% ‘쑥’
[유통가중계] 조선호텔앤리조트 "김치, HMR도 잘해요"...'포장 김치' 올해도 매출 20% ‘쑥’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3.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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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인구가 줄면서 포장김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명품 김치’로 주목받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조선호텔인데요. 식품업체가 아닌 호텔에서 김치를 판다고 하니 좀 의아하시죠? 하지만 조선호텔은 이미 2004년부터 김치 사업에 뛰어든 김치의 명가입니다. 

조선호텔 김치는 ‘특급호텔에서 만들었다’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판매가 늘고 있는데요. 올해도 변함없이 전년 대비 20%나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2020년 8월부터는 김치 뿐 아니라 가정 간편식(HMR) 사업도 벌이고 있는데 이 역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선호텔은 가정에서 프리미엄식품과 HMR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타고 지속적으로 메뉴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입니다.

 

◆ 조선호텔 '포장김치' 잘 팔리네... 올해 1~10월 매출 전년比 20% 성장

조선호텔 김치의 올 1~10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호텔 김치는 매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성장하고 있는데요. 지난 21년에는 전년 대비 55%, 22년에는 전년대비 25% 성장 했으며, 올해도 10월 현재 전년 동기보다 20% 늘어난 상태입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22년은 폭우로 배추 상황이 좋지 않아, 성장세가 더뎠다"면서 "올해 1~10월까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신장중이다"고 전했습니다.

조선호텔 김치가 판매를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인데요. 

조선호텔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에 있었던 한식당 ‘셔블’과 당시의 뷔페 레스토랑이었던 ‘카페 로얄’의 김치 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 김치를 따로 구입할 수 없냐는 문의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조선호텔은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첫 매장을 내며 김치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조선호텔에서 맛보았던 김치 맛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호텔 주방에서 하나하나 김치를 만들던 그 방식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 증가로 '포장 김치' 인기

이처럼 포장김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여러 가지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해 사람들이 모여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김장에 익숙한 50대~60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김장을 하기가 쉽지 않아졌고, 또 30~40세대는 대체로 김장에 익숙하지 않는 등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포장김치를 사서 먹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겁니다. 

조선호텔이 포장 김치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미 오래전이었지만, 이 같은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도 늘어나게 된 것인데요.

"믿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셰프의 레시피로 완성한다"는 방침을 철저히 지키며, 당일 생산과 당일 납품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 호텔 출신 셰프들이 재료 손질부터 김치 종류별로 양념을 하나하나 생산부터 버무리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덕분에 김치사업팀은 성수동 김치공장에서의 프리미엄 김치라인 생산은 물론 이마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라인인 피코크까지 확장을 거듭했고요.

현재 ▲배추김치·깍두기·알타리김치·백김치 등 일반적인 김치부터 ▲갈치석박지·갓김치·파김치·겉절이·오이소박이 등 시즌성 별미김치 ▲아이들을 위한 3종의 키즈 김치까지 총 23여종을 생산 판매 중입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직원들 중에는 30년동안 조선호텔 셰프로 근무하고, 퇴임 후 김치사업팀에 합류한 직원도 있을 정도"면서 "F&B(식음료)에 강한 조선호텔의 노하우와 정성을 담아 프리미엄 김치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 점을 많은 고객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 가정간편식 분야에서도 두각..."라인업 계속 확대해 나갈 것"

조선호텔은 김치뿐만 아니라 HMR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2020년 8월부터 HMR 사업을 시작해, 호텔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HMR 제품을 판매하며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고요. 조선호텔 유니짜장부터 삼선짬뽕, 탕수육, 칠리새우, 꿔바로우 등 중식 라인과 삼계탕, 갈비탕, 육개장 등의 한식 라인업, 일식, 베이커리 상품까지 총3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선호텔 비벤떼 티라미수 제품을 출시하며 디저트까지 확대했습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조선호텔 가정간편식은 조선호텔 유니짜장 등 중식라인부터 한식라인, 양식 라인, 베이커리 상품 등 총 46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효자 역할을 하는 유니짜장은 누적 판매 60만개에 달하며 육개장은 출시 8개월 만에 30만개가 팔렸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앞으로도 시즌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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