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을 겨냥한 고급 주거상품에 유명 예술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차별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주 수요층인 고소득 자산가들의 문화적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소득층(월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의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전년 대비 24.7%P 상승한 73.6%로 나타났습니다. 고소득층 10명 중 7명 이상은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고급 주거단지는 기존의 특화설계·조경·커뮤니티 등에 더해, 외관 차별화와 유명 예술품 전시 등을 통해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입주민 공용 공간에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 등을 전시하고, 세계적 건축가의 설계를 도입하는 등 고급감을 부여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유명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한 고급 주거단지들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5.312㎡ 형은 지난 10월 9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커뮤니티센터와 단지 내 정원 등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예술품 30여점이 전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전세 보증금 최고가인 전용 244.35㎡형이 74억원을 기록한 ‘나인원 한남’에서도 예술 접목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설계에는 세계적인 건축설계 회사인 SMDP 수석 디자이너 겸 CEO인 스콧 사버가 참여했고, 조경 설계분야의 거장으로 꼽히는 일본의 사사키 요우지와도 협업했습니다. ‘나인원 한남’은 단지 곳곳 입주민 동선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고급 주택 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건설부동산 업계 역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선보이고 있다”며 “예술성이 가미된 주거단지로서의 ‘고급’ 인지도 확산과 부동산 가치 상승도 기대돼, 자산가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파이엇디벨롭먼트는 현존 최고 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제프쿤스(Jeff Koons)’와, 세계적 건축 거장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 등과 협업한 ‘오르펜트 해운대’를 부산 해운대구에서 선보입니다.
입주민들은 별도의 전시공간이 마련된 단지 내부에서, 제프쿤스 등 해외 거장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외부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장 미셸 빌모트와의 협업을 통해, 직선과 창이 조화된 독특한 파사드 디자인을 적용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제프쿤스와 장 미셸 빌모트 등은 오는 12일 오후 5시부터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되는 ‘오르펜트 해운대’ 갈라쇼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파이엇디벨롭먼트와 ‘오르펜트 해운대’ 프로젝트의 협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원에 들어서는 ‘오르펜트 해운대’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 350~778㎡ 총 82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메이드 로봇 등 스마트 IoT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와 첨단 시스템이 다수 도입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