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 집값 꾸준히 상승...5년간 2억6000억원 올라
대단지 아파트 집값 꾸준히 상승...5년간 2억6000억원 올라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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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큰 단지일수록 집값 변동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올 11월까지 최근 약 5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445만원에서 2083만원으로 638만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지 규모별로 살펴보면 1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같은 기간 동안 770만원이 올라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습니다. 1000~1499가구 단지가 636만원으로 그 뒤를 잇는 등 단지 규모가 클수록 큰 폭으로 집값이 올랐습니다. 300가구 미만 단지는 552만원 오르는 데에 그쳤습니다.

전용 84㎡타입(구 34평) 기준 1500가구 이상의 단지가 2억6180만원이 오르는 동안 300가구 미만의 단지는 1억8768만원 상승에 그친 것으로 5년새 집값이 약 7412만원 벌어진 셈입니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올해 분양 단지들을 1순위 청약자 수 기준으로 정렬해 보면 동탄레이크파크자연&e편한세상(총 1227가구)이 13만명 이상을 모으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3069가구 규모의 래미안 라그란데 등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이 1000가구 이상의 단지이며 나머지 3곳 중 2곳도 900가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단지는 넓은 부지를 활용해 커뮤니티, 조경시설 등을 큰 규모로 다양하게 조성할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세대가 관리비를 분담하는 만큼 관리비 절감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입니다. 규모를 기반으로 한 상징성도 대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꼽힙니다.

한편 내년에는 대규모 단지의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내년 입주를 앞둔 1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물량은 7만1127가구로 전체 입주 예정 물량(33만1858가구)의 21.4% 남짓한 수준입니다. 전체 물량의 26.7%에 달하는 9만7788가구가 입주하는 올해와 비교해 2만6000여 가구 적을 뿐 아니라, 비율로도 5.3%p 낮은 수치입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규모 단지는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호황에는 더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르고 불황에도 비교적 가격 방어가 잘 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 입주 물량이 대폭 감소할 예정인 만큼 연말 분양시장은 대단지 신규 분양 물량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총 2178가구 규모의 ‘매교역 팰루시드’를 연내 분양합니다. 이 중 1234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권선초를 비롯해 수원중·고교 등이 인접합니다. AK플라자, 롯데백화점, 수원천, 올림픽공원 등의 생활 인프라를 비롯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광교테크노밸리 등도 가깝습니다.

롯데건설은 안산에서 총 1051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공급합니다. 일반분양 물량은 511가구로, 오는 28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합니다.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총 1140가구 규모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 84·96㎡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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