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다사다난' SGI서울보증, 그래도 제 역할에 충실...새 수장 기대감↑
[이슈] '다사다난' SGI서울보증, 그래도 제 역할에 충실...새 수장 기대감↑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3.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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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실적·IPO 무산...쉽지 않았던 2023년
- 여전히 탄탄한 펀더멘털...해외시장 적극 개척 
- ESG‧사회공헌에 최선...이명순 대표 기대감↑

SGI서울보증이 다사다난했던 2023년을 마무리하고, 2024년 새로운 도약에 나섭니다. 올해 서울보증은 부진한 실적과 기업공개(IPO) 무산 등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면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내년에는 이명순 새 대표를 중심으로 올해 못다 이룬 목표들을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아쉬운 실적·IPO 무산...쉽지 않았던 2023년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4290억원)보다 38.3% 감소한 2648억원입니다. 보험손익이 줄면서 순익도 감소했습니다. 3분기 연결기준 보험손익은 지난해 동기(5567억원)보다 53.0% 감소한 2617억원입니다. 보험수익은 1조5624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1조5316억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보험서비스 비용이 급증했습니다. 보험서비스 비용은 지난해 동기(8212억원)보다 34.7% 증가한 1조2583억원입니다. 상장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매도 가능 채권을 중심으로 한 유가증권 평가 손실은 기업가치 산정의 핵심인 자기자본 성장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6월 말 서울보증의 자기자본은 4조8058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272억원) 이후 5조원을 넘지 못한 상태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보증이 보유한 보험상품은 경기에 민감한 건설보증과 기업보증, 전세보증 등"이라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늘면서 수익이 악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공적자금 회수 문제도 걸림돌이었습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원한 공적자금은 10조2500억원에 달합니다. 이 중 배당과 주식 소각·감자 등으로 공사가 지금까지 회수한 돈은 4조6139억원입니다. 그렇지만 서울보증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닙니다. 서울보증은 국내 유일 ‘전업 보증보험 회사’입니다.

지난해 말 보증 잔액 기준으로 국내 보증시장에서 서울보증의 시장점유율은 24.7%입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업계 평균(0.5%)보다 훨씬 높은 6.1%입니다.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급여력비율(K-ICS)도 1분기 기준 413%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207%)의 두 배 수준입니다.

◆ 여전히 탄탄한 펀더멘털...해외시장 적극 개척 

즉, 각종 위험을 고려했을 때 보험사에 필요한 자본에 견줘 실제 보유한 자본이 네 배 넘게 많은 셈입니다. 물론 올해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특히 성장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습니다. 서울보증은 베트남 전용 상품으로 개발된 CGB(Counter Guarantee Bond)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CGB는 현지 기업이 계약체결에 필요한 은행의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을 때 은행에 담보를 제공하는 보증서 일종으로, 베트남 현지 관행을 반영해 개발한 신상품입니다. 서울보증은 내년에 베트남 전용 신원보증보험과 신용보험 등을 추가로 출시하고, 호찌민에 영업소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뿐 아니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도 본격화합니다. 이뿐 아니라 서울보증 하노이지점은 베트남 국가신용정보센터(NCIC) 회원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NCIC에 가입되면 신용정보 활용 범위가 넓어져 상품 다변화 등을 통해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빈땅, 아스와따와 현지 보증시장 간접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습니다. 서울보증은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와 협업해 현지 진출전략 수립·실행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재보험 등을 활용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하려는 것입니다.

앞서 2021년에도 서울보증은 아세안 지역 보증시장에 진출할 교두보 마련을 위해 자카르타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습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서울보증의 중장기 신성장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보험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해외 영업거점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ESG‧사회공헌에 최선...이명순 대표 기대감↑

이 밖에도 서울보증은 제휴 브랜드 'SGI ON'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사회활동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SGI ON’은 창업‧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 보증지원을 의미하는 ON企(온기)와 미래세대와 지역사회 상생을 뜻하는 ON情(온정)으로 구성됩니다. 2021년부터 ‘SGI상생플러스’도 운영 중입니다. 

'SGI상생플러스'는 중소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스타트업은 금융 혜택, 멘토링·교육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형성 기회 등을 받게 됩니다. 서울보증은 예금보험공사·사회적가치연구원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에도 동참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기후변화센터에 기후변화 인식개선 사업 후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ESG 실무위원회와 추진위원회도 꾸렸습니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명순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습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정통 관료 출신인 이명순 내정자는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행정실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구조개선정책관, 금융소비자국장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거쳤습니다. 2015년에는 우리은행 지분 매각 과정에서 금융사 민영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IPO 재추진 동력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상의할 부분이지만 IPO나 매각 등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 내년에도 공적자금 회수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93.85%(2월 말 기준) 지분을 보유한 서울보증의 대주주입니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신임 대표 [사진제공=SGI서울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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