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기업들 "새해에도 춥다"...한국경제인협회 "1월 기업심리 부진, 제조업 22개월 연속 찬바람"
[이슈] 기업들 "새해에도 춥다"...한국경제인협회 "1월 기업심리 부진, 제조업 22개월 연속 찬바람"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3.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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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문 부진 계속...'내수·수출·투자' 트리플 악화
"성장 잠재력 확충, 경제 역동성 강화해야" 역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대외 환경의 악화로 국내 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달라지지 않아 2024년 새해에도 경기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지난 20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결과를 내놨는데요. 91.1을 기록해 전월 보다 2.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경협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내년 1월에도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본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기업심리 부진이 지난해 10월부터 16개월 연속 지속되며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내수·수출·투자에서의 BSI 추이는 2022년 7월부터 19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기록해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리 경제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국경제인협회]

◆ 전 부문 부진 계속...'내수·수출·투자' 트리플 악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습니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87.0)과 비제조업(95.2)이 동반 부진했습니다. 비제조업 BSI는 2023년 12월 100.5로,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제조업 BSI는 2022년 4월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수출·투자에서 눈에 띄는 점은 2022년 7월부터 연속으로 동시 부진을 보인 겁니다. 내수(93.8), 수출(94.9), 투자(91.9)의 19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주 이후 처음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 [사진=한국경제인협회]

◆ "성장 잠재력 확충, 경제 역동성 강화해야" 역설

다만 기업 실적은 94.9로 전월 대비 5.7포인트 상승하며 개선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기준선 100을 하회했으나, 올 한해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한 겁니다.

기업이 바라보는 경제 전망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가운데, 한경협은 혁신 과제와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부진과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동개혁‧규제개혁‧세제개선으로 우리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역동성을 강화해 기업심리를 진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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