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올해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 이겨내야"
[신년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올해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 이겨내야"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4.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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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올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한다"면서 "새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 폭이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회복기에 늘 그렇듯,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기대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각 경제주체들 간의 회복속도가 고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장은 회원사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회원사 기업인과 임직원 여러분, 먼저 국가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으로 작용해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난해에도 우리가 수많은 위기를 혁신 동력으로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갔던 것처럼 올해도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또 "올해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을 중심으로 산관학(産官學)이 모여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고,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등 복합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해법을 찾다 보면 더 나은 대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끝으로 "상공회의소가 올해로 창립 140주년을 맞이했다"면서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도 새로운 마음으로 기업인 여러분들의 혁신과 발전을 돕겠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회원기업 임직원 모두의 새해 희망과 기대가 풍성히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회복중인 우리경제에 고금리, 높은 물가, 수출부진 등이 닥치며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기존의 위험요소는 해소되지 않은 채 새로운 리스크들이 더 쌓이면서 경제주체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민관이 협력해서 이 위기를 잘 견뎌냈습니다. 경제외교의 성과와 기업들의 신규시장 개척 노력이 합쳐지며 수출은 하반기부터 완연한 개선세가 나타났습니다.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나눠진 결과, 높은 고용률과 낮은 실업률을 동시에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방산, K-컬쳐와 같이 새로운 산업분야에서의 한국경제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올해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합니다. 새해 경제는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선의 폭이 결정됩니다. 경제회복기에 늘 그렇듯,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기대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각 경제주체들 간의 회복속도가 고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업과 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추울 때일수록 서로 겹겹이 맞닿아 따뜻한 기운을 나누며 견디는 지혜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길 희망합니다.

회원사 기업인과 임직원 여러분, 먼저 ‘국가경제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서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의 신호탄’으로 작용해왔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가 수많은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한 걸음씩 나아갔던 것처럼, 올해도 우리경제가 빠르게 회복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혁신과 진일보를 이뤄내야 합니다.

BHAG, 즉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눈앞에 놓인 당장의 손익을 따르기 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기업활동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 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어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습니다. 저출산, 생산인구의 감소, 지역소멸 위기, 산업 노후화, 기후문제와 같은 수많은 문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하나 얽히지 않은 것이 없는 복합적인 문제들입니다.

올해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을 중심으로 산관학(産官學)이 모여 경제 솔루션을 논의하는 ‘지역 플랫폼’을 만들고, 저성장, 인구소멸, 규제 등 복합문제를 한꺼번에 풀어낼 ‘솔루션 패키지’를 발굴하려 합니다. 지역의 이해관계자들이 끊임없이 모여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해법을 찾다 보면 더 나은 대안이 나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대한상의는 다양한 목소리가 실효성 있는 솔루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통망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상시적인 소통은 이미 처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다가올 문제의 본질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경제사회 이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모아 깊이 있는 논의로 발전시켜왔고, ‘웨이브(Wave)’를 중심으로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인류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인과 국민 여러분의 참여로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도 더 큰 관심 가져주시고 목소리도 많이 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기존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소통기회가 없던 곳과의 네트워킹을 한층 키워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 나라들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새로운 시장의 발굴과 개척을 지원하겠습니다.

2024년 새해는 푸른 용의 해(甲辰年)입니다. 용은 각각의 해를 상징하는 열두 마리의 동물들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입니다. 이 특별한 해에 우리 기업인과 임직원 여러분들께 신박한 상상력과 영감이 넘치길 바라며, 기업 현장 곳곳에서 수많은 혁신과 발전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상공회의소가 올해로 창립 1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도 새로운 마음으로 기업인 여러분들의 혁신과 발전을 돕겠습니다.

‘용이 물을 얻었다(교룡득수, 蛟龍得水)’는 말이 있습니다. 용이 물을 만나 힘차게 날아오르듯,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고 여러 난관을 딛고 날아오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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