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9일 산은은 보도자료를 통해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주가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SBS 지분을 필요시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신뢰 회복의 첫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을 어제 태영건설에 대여함으로써 정상화 추진 의지를 보였다"며 "계열주가 오늘 발표한 방안은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한다는 것을 확약한 셈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 제공을 골자로 한 기존 자구계획 이외에 부족할 경우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하는 제1차 협의회가 오는 11일 열립니다. 협의회를 앞두고 산은은 "태영건설과 그룹이 각 채권자에 워크아웃 개시와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되면 채권자협의회는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즉시 개시하게 됩니다.
채권단은 대주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돼도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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