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축자재전문기업 에스와이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화재안전법 강화에 따른 내화수요와 데크플레이트 주문량이 증가한 덕분입니다. 회사 측은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여 지난해 매출이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인 537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겁니다. 에스와이는 주력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화재 버티는 글라스울 패널...불 붙는 속도 지연

에스와이는 국내 샌드위치패널 시장점유율 1위 기업입니다. 주요 상품은 컬러강판, 데크플레이트, 건축용단열재 등으로 종합건축자재를 제조·판매합니다. 특히 주목되는 제품은 글라스울 패널과 데크플레이트입니다.

샌드위치 패널은 양면에 강판과 내부 심재인 단열재로 구성된 복합패널 제품입니다. 단열재로 쓰이는 패널은 EPS(스티로폼), 글라우스, 우레탄 등입니다. 글라우스 패널은 준불연재료로 최고온도 350℃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화재 발생 시 불이 옮겨붙는 속도를 지연시켜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달하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축법상 준불연재료의 기준은 305℃에서 10분 가열시 용융 및 균열 등 방화상 현저하게 해로운 변형이 없고, 가열 종료 후 30초 이상 잔류 불꽃이 없는 것입니다.

에스와이는 또한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으로 원자재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6개 법인, 14개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도 6개 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또 전국 내화제품 관련 신제품 기술도 다수 보유하는 등 시장지배력이 큽니다. 

◆ 2년 연속 최대 실적 기록...지속적인 성장 기대

화재안전법 강화에 따른 내화자재 제품인 글라스울패널 수요 급증과 데크플레이트 판매 증가는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에스와이는 2022년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성장세는 지속돼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059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08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 늘어난 것입니다. 

대표적 불연제품인 글라스울 패널의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덕입니다. 글라스울 패널의 이익률은 7%로 우레탄 패널, ESP 패널에 비해 높습니다. 2022년 글라우스 패널의 판매 비중은 전체 샌드위치패널 매출액 중 52.6%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약 70%까지 올랐습니다. 

에스와이가 납품하는 샌드위치패널은 건설부문을 비롯해 물류 공장, 반도체 공장, 2차전지 공장 등을 짓는데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조지아 현대차 공장, 조지아 북부 바토우카운티 SK온 배터리 공장, 텍사스 테일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여 지난해 전체 매출이 2022년과 비교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셈입니다. 특히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내다봤습니다. 

◆ 데크플레이트 시장 확대...연평균성장률 48.9% 기록

에스와이는 2015년 자회사 에스와이스틸텍을 설립하며 데크플레이트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데크플레이트는 기존 합판 거푸집을 대체하는 건축자재로 콘크리트 타설에 사용되는 금속구조제로 기존의 합판 거푸집 방식보다 공사 기간 약 40% 단축, 공사비 약 10% 단축이 가능합니다.

인건비·자재가격 상승과 공사 기간 단축 요구에 따라 데크플레이트 공법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데크플레이트는 이러한 장점으로 합판거푸집공법을 대체하며 지속적인 시장 성장을 기록 중입니다. 

현재는 아파트 등의 주거시설뿐 아니라 복합시설·물류센터 등 전 건출물에 상용화된 필수 건축 품목 중 하나입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고기능성 테크플레이트 3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데크플레이트 국내 시장 점유율 1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100대 건설사 중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는 업체의 98%가 협력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에스와이스틸텍 매출액은 2015년 이후 연평균성장률(CAGR) 48.9%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63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올렸습니다. 2022년 기준 연간 매출은 1001억원, 영업이익 83억을 기록했습니다. 

전형섭 기자 jeonhs@aktv.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