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CES 현장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김홍모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릴 때면 흔히 볼 수 있는 세단 1대가 좌측 앞바퀴를 축으로 큰 원을 그리며 빙글 돕니다.
한 바퀴를 돌자 이번엔 4개의 바퀴가 90도로 회전한 뒤 제자리서 360도를 도는데, 회전에 필요한 반경이 차체 크기만큼으로 확연히 줄어듭니다.
이제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차체 움직임에 탑승자의 얼굴엔 놀라운 표정이 절로 나옵니다.
현대모비스의 개발력이 담긴 실증차 '모비온'입니다.
꽃게가 옆으로 걷듯 좌우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서부터 사선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대각선 주행까지 가능케 하는 이 기술은 e코너시스템입니다.
e코너시스템은 소형 모터를 바퀴 안에 넣는 기술로, 차체에 탑재 된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바퀴 스스로가 독립적인 힘을 발휘하는 구조입니다.
독자적인 구동력을 가진 4개의 바퀴들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한데 묶은 e코너시스템은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 주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엔진이라는 심장에서 뻗어지는 혈관 역할의 동력전달장치가 필요 없어짐에 따라 차체 설계에 자유로움과 너른 공간 확보에 용이합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승용차 시장보단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중심으로 e코너시스템을 먼저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팍스경제TV 김홍모입니다.
저작권자 © 팍스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