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중계] "오프매장서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랜드500' 운영 전자랜드, 매출·가입자 '쑥'
[유통가중계] "오프매장서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랜드500' 운영 전자랜드, 매출·가입자 '쑥'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4.0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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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지난해 가전양판점 최초로 유료회원제 매장 '랜드500'을 오픈, 매출과 가입자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 38%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랜드500’ 매장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랜드500'은 일반 전자랜드 매장과 달리 유료회원제인데요. '랜드500' 클럽 가입 고객에게 500가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합니다. 기존 멤버십보다 적립이나 할인 혜택이 큰데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최저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보니 매출 및 회원 가입자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올해도 매달 2~3개의 '랜드500' 매장을 꾸준히 출점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포부입니다.

 

유료 멤버십 매장 ‘랜드500 안동점’ 오픈
유료 멤버십 매장 ‘랜드500 안동점’ 오픈

 

◆ 전자랜드 11일 유료 멤버십 매장 20호점 '랜드500 안동점' 오픈

전자랜드가 11일 유료 멤버십 매장 20호점 '랜드500 안동점'을 오픈했습니다.

전 연령대 유동 인구가 많은 안동시 옥동사거리에 있는 랜드500 안동점은 영업 면적 약 500㎡ 규모의 단층 매장인데요. 입구에는 휴대폰·노트북·조립PC 체험 공간을, 매장 안에는 500가지 온라인 최저가 도전 상품을 진열했습니다.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휴식 존'도 조성했습니다.  

전자랜드는 랜드500 안동점에서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500가지 제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합니다. 회원 등급은 연회비에 따라 라이트 1만원과 스탠다드 3만원, 프리미엄 5만원으로 나뉘는데요. 여기에 전자랜드 일반 멤버십보다 최대 20배 포인트와 7% 추가 할인 혜택까지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안동점은 2002년 첫 개점 후 안동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매장이며 단골손님이 많아 이번 리뉴얼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할인 혜택들과 더불어 팔씨름 대회 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으니 많은 방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지난해 5월부터 '랜드500' 공격적 확대... 매출 8%, 멤버십 회원 37% 늘어

전자랜드는 지난해부터 유료회원제 매장인 '랜드500'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 처음으로 유료 멤버십 매장을 선보인 후 12월까지 8개월간 기존 전자랜드의 109개의 매장 중 18개의 매장을 랜드500으로 리뉴얼 했다"고 밝혔는데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기존 점포 18곳을 ‘랜드500’으로 탈바꿈했는데요. 리뉴얼을 마친 18개 랜드500 매장의 지난해 총매출액(1월1일~12월25일)은 전년 대비 8% 성장했습니다. 

멤버십 회원수도 늘었는데요. 지난달 25일까지 랜드500 클럽에 가입한 회원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7% 늘었습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유통 구조상 온라인보다 가격이 비싼데, 랜드500이 그 통념을 깨고 매장에서 가전제품을 인터넷 최저가로 판매한 것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는데요.

그러면서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쓰는 가전제품을 온라인으로 사기 부담스러워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온라인보다 가격까지 싸게 구매할 수 있어 현장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면서  "멤버십 연회비가 최소 1만원으로 적고 그에 비해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률이 높았던 것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유료 회원제에 가입한 이유인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 '가격' '멤버십'에서 해법 찾았다..."올해 랜드500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

이처럼 전자랜드가 '랜드500' 매장을 늘려가는 것은 오프라인 경쟁력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TV 등 가전제품은 값이 나가는 데다 한 번 사면 오랜 동안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틈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수요가 여전히 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전자랜드 매장으로 끌어들이려면 다른 매장과는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를 '가격'과 '멤버십'에서 찾은 겁니다.

가격 할인이 가능한 '멤버십'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최저가 혜택으로 멤버십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죠.

전자랜드에 따르면, '랜드 500' 매장은 매주 목요일 기준으로 온라인 최저가를 최신화하고, 이에 맞춰 가격을 최대한 온라인 최저가 수준, 또는 좀 더 낮게 책정합니다. 

오프라인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는 "기존 전자랜드 매장은 유통회사 특성상 수천 가지 모델을 취급하며 그에 따라 판촉 비용을 수천 가지 모델에 배분해 사용하고 있다"면서 "반면 랜드500은 인기 있는 500가지 제품으로 SKU(Stock Keeping Unit: 최소수량)를 특정해 해당 모델들을 전략적으로 대량 매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전자랜드는 한 달에 2~3개의 매장을 랜드500으로 새 단장했는데요. 올해도 이와 비슷한 속도로 리뉴얼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고물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에 선보여 성과를 본 랜드500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에 안착시킬 예정이다"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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