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 3.3㎡당 평균 2300만원 돌파...수도권 내 집 마련 이어져
서울 전세가 3.3㎡당 평균 2300만원 돌파...수도권 내 집 마련 이어져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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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매입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서울 전세가로 마련할 수 있는 수도권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평당(3.3㎡) 평균 전세 가격은 2316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3월부터 2200만원대를 유지해 왔으나, 11월 2300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부담으로 매매 수요 일부가 전세로 전환된 것이 전세 가격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지난해(3만2000여 가구)와 비교해 35% 수준 줄어들었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월세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월세 수요 일부가 전세 수요로 이동한 점도 전세가 오름세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며 “또한 전세를 준다는 것은 집주인이 집을 빌려주는 개념인데, 입주 물량이 줄면 그만큼 전세 가격도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전세값이 치솟자 서울 사람들이 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를 사들인 경우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작년 11월까지 공개)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7~11월 기준) 서울 사람이 인천 아파트를 매수한 경우는 540건이었지만 2023년 같은 기간(841건)으로 약 1.5배 증가했습니다. 경기도도 같은 기간 2334건에서 5838건으로 2.5배 급증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인천 경기로 이사하는 사람도 꾸준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을 벗어난 사람(46만6000여명)의 60.0%는 경기도, 9.4%는 인천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이에 서울 전세 가격으로 마련 가능한 아파트는 분양 완판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경기 의정부에서는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1401가구가 100% 계약을 마쳤습니다. 서울 전세가면 내집마련이 가능한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권일 팀장은 “다만 서울을 벗어나도 일자리는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여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접하고, 서울 전세가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립니다. 

인천 서구에서는 DK아시아가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1500가구)’를 분양 중입니다. 분양가는 3.3㎡당 2100만원대로 리조트특별시 첫 번째 프리미엄 시범단지입니다. 실거주 의무는 없으며 전매제한 6개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합니다. 

경기 안산에서는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이 공급 중입니다. 총 1051가구 중 51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 수준입니다. 부천에서도 ‘소사역 롯데캐슬 더뉴엘(총 983가구)’이 분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로 책정됐습니다.

경기 파주에서는 ‘힐스테이트 더 운정(744가구)’이 시장에 나왔고, 3.3㎡당 2100만원대에 선보입니다. 내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이 예정돼 서울 접근은 더욱 개선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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