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인터내셔날, 젬백스링크에 장부등열람허용가처분 소송...소액주주들 "100원 배당·전자투표 제안"
보그인터내셔날, 젬백스링크에 장부등열람허용가처분 소송...소액주주들 "100원 배당·전자투표 제안"
  • 김부원
  • 승인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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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그인터내셔날 "경영진 과도한 임금, CB 남발" 
젬백스링크 CI.
젬백스링크 CI.

보그인터내셔날이 코스닥 상장사 젬백스링크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행태를 지적하며 주주명부열람가처분 소송을 신청했습니다. 젬백스링크 소액주주들도 김상재 대표에게 명확한 비전 제시를 요구하며,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도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젬백스링크는 보그인터내셔날이 장부등열람허용가처분을 신청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관할법원은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소송 제기·신청일은 지난 15일입니다. 이번 소송은 보그인터내셔날이 제24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보그인터내셔날 측은 "젬백스링크 경영진의 과도한 임금 책정과 성과급, 무분별한 전환사채(CB) 남발로 주식 가치가 하락했다"며 "젬백스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지엘케이에쿼티인베스트 2022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1년 41억5000만원의 급여 및 기타 단기 종업원 급여가 지급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엘케이에쿼티인베스트 직원 수는 3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도한 임금 책정이 의심된다"며 "또 2022년 12월 결산 기준으로 젬백스링크는 영업이익 12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2022년 결산 보고서를 보면 등기이사 5명은 젬백스링크에서만 보수총액 20억6870만원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4억1374만원에 달합니다. 보그인터내셔날 측은 "현 경영진의 과도한 임금 책정으로 소수주주들의 고통이 크기 때문에 주주명부열람가처분 소송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젬백스링크는 지금까지 13회차에 이르는 CB를 발행했습니다.

지난 4분기 말 현재 전환가능한 주식으로 전환가능한 잔액은 33억원 수준입니다. 조기상환청구 받아 소각하지 않고 회사측이 보유한 금액은 175억원입니다. 주당 전환가액은 1406원으로 전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현재 총발행주식(8374만7117주)의 17.6%(1479만3741주)에 달하는 물량입니다.

이에 비해 고액 연봉을 받아가는 경영진은 젬백스링크를 단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소액주주들로 구성된 젬백스링크경영정상화비대위도 올해 정기주총에서 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주주제안으로 요구할 방침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코스닥지수는 27%가량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젬백스링크 주가는 연초 1325원에서 연말 1315원으로 소폭 떨어졌습니다. 박강규 비대위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 지수는 폭등했는데 젬백스링크 주가는 오히려 마이너스였다"며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100원의 배당금과 전자투표제 사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젬백스링크는 2017년 3월 전자투표제 도입 이후 지난 6년 동안 전자투표제를 사용했지만, 지난해 주총에선 직접투표제를 했다"며 "지난 주총은 의문투성이었던 만큼, 이번 주총에선 전자투표제를 사용하면서 주주들에게 경영철학과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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