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롯데건설, 불황 극복 키워드는?...‘내실경영·AI 신사업 강화’
[이슈] 롯데건설, 불황 극복 키워드는?...‘내실경영·AI 신사업 강화’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주택 사업 집중...건설업 불황 돌파
AI 신기술 발굴...경쟁력 확보 나서
AI 기술 적용...시공품질·안전관리 향상

롯데건설이 올해 불황 타개의 핵심 키워드로 내실경영과 신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사업 육성을 꼽았습니다. 본래 주력인 주택 사업에 집중, 원가율·품질 개선 등 경영을 효율화함으로써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도 키워간다는 전략입니다. 현장 중심 안전문화 정착과 준법경영 실천으로 브랜드 신뢰도 역시 높여갈 방침입니다.

 

[이미지2] 새해 첫 분양 완판단지 _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_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올해 첫 분양 완판에 성공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견본주택 현장 모습. [사진제공=롯데건설]

주택 사업 집중...건설업 불황 돌파

롯데건설은 내실경영을 강조하며 주택 사업에 집중해 시장 침체기를 돌파할 방침입니다. 회사는 지난해 약 1만3000가구를 분양하며, 10대 건설사 중 2번째로 많은 물량을 공급했습니다. 올해는 2만3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이는 전년 대비 76.9%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해는 분양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총 매출은 4조87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2%(4조1236억원) 성장했습니다. 주택 매출은 2조3751억원으로 총 매출의 48.7%를 차지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8개 단지에서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첫 분양 단지로 선보인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를 포함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롯데캐슬 인피니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대연 디아이엘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검단 롯데캐슬 넥스티엘 등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공급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이 첫 완판을 이뤘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분양이 많이 이뤄지면 준공이 될 때까지 3~4년 동안 매출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분양 실적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건설이 분양을 앞둔 올해 주요 단지는 ▲부산 해운대 센텀 ▲인천 효성지구 ▲광명 9R구역 ▲잠실 미성·크로바 ▲청담 삼익 ▲삼선 5구역 등입니다.

 

롯데건설 대표이사 박현철 부회장 (1)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사진제공=롯데건설]

AI 신기술 발굴...경쟁력 확보 나서

건설업계는 여전한 고금리·고물가 등 높은 원가 등으로 올해도 사업 환경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롯데건설은 건설업 전반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경영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섭니다.

박현철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대외여건과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AI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이와 관련, 지난 3일 AI 전담조직인 'AGI TFT'(범용인공지능 태스크포스팀)을 출범했습니다. AGI는 인간과 같이 모든 지적 업무가 가능한 AI입니다. AGI TFT는 30여명으로 구성되며 ▲AI 업무 자동화 ▲스마트 AI 기술 확보 ▲신사업 AI 서비스 확대 등의 활동을 추진합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특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며 “건설현장 안전관리, 작업 효율성 향상, 비용절감 등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롯데건설 임직원들이 스마트폰으로 콘크리트 균열을 촬영하고 태블릿PC에서 미세균열을 식별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임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콘크리트 균열을 촬영하고 태블릿PC에서 미세균열을 식별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AI 기술 적용...시공품질·안전관리 향상

롯데건설은 2019년 AI 기술 개발에 착수해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은 시공품질과 안전관리 향상을 위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월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흙막이는 지하 굴착공사 때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설 구조물입니다. 이 시스템은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를 확보해 균열 진행 상태 등을 비교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콘크리트 미세균열을 잡아내는 ‘크랙뷰어’ 기술도 현장에 도입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에서 콘크리트에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한 균열을 식별하고 크기를 측정하고 자동으로 균열 관리대장을 만들어 주는 기술입니다.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도 강화합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번 실시하던 현장 점검을 올해는 2회로 늘렸습니다. 또 현장에 추가로 이동식 CCTV을 도입해 안전상황센터에서 사각지대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