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초대석] 최세라 예스24 대표 “한국의 대표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
[비즈 초대석] 최세라 예스24 대표 “한국의 대표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4.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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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난 1998년 대한민국 최초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한 예스24는 도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전자책, 공연티켓, 음반 사업 등 문화 콘텐츠 분야 전반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창립 25주년이 되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집중 해온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인데요. 책과 관련된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줄어드는 독서 인구를 늘리는 데도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입니다.

예를 들어 책의 배경이 되는 저자의 고향을 저자와 함께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리뷰 독서 모임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는 식입니다. 

최세라 예스24 대표를 만나 올해 예스24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1.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데요.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요?

최세라 예스24 대표 : 예스24는 1998년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하여 지난 25년간 변함없이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종이책 사업을 중심으로 2009년에는 본격적으로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첫 eBook 단말기 '크레마 터치'를 선보이며 지난해 발표한 '크레마 모티프'까지 총 12개의 단말기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2018년 론칭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 '크레마클럽'은 현재까지 누적 120만의 구독자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웹소설, 웹툰 기반의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YNK미디어, 스튜디오예스원, 북팔을 차례로 인수해 예스24와 시너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03년 블로그 서비스 오픈과 웹진 채널예스 론칭, 2007년 총알배송(당일배송), 2010년 모바일 앱 출시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왔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주요 서비스들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창립 24주년을 맞은 작년, 예스24는 처음으로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브랜드 BI를 발표하고,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서점'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삶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선언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2. 지난해 3월 대표 취임 후, 가장 크게 느낀 ‘고민’은 무엇이었는지?

최세라 예스24 대표 :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비대면, 가상 공간, 온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엔데믹 선언 이후에도 더욱 더 익숙하게 온라인 쇼핑을 즐기며 나아가 더 다양하고 특화된 온라인 쇼핑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AI나 챗GPT 등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개인 차원에서의 접근이나 경험이 쉬워진 만큼 이런 기술을 활용한 더욱 편리하고 유익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다양화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예스24 플랫폼과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접목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이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내부 조직의 공감대 형성과 교육, 조직 재정비 등에 대한 고민도 있습니다.

 

Q3.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예스24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지?

최세라 예스24 대표 : 예스24의 전략은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도서 판매에 국한되지 않고 중고책, 전자책, 전자책 단말기, 구독 서비스 등 도서와 관련된 모든 경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추가로, 음반과 DVD, 티켓 예매 서비스 등 다양한 문화 상품을 포함하여 폭넓은 문화 생활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고객 데이터는 개인화된 추천 및 새로운 서비스나 상품 개발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예스24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문화콘텐츠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고객에게 먼저 제안하는 차별화된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Q4. 독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최세라 예스24 대표 :  우리의 역할은 독서를 단순히 책 읽는 행위로만 한정하지 않고, 문화콘텐츠를 경험하는 다양한 형태 안에서 책을 경험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자리에 앉아 종이책 한 권을 다 읽는 것만이 독서인 시대는 끝났습니다. eBook으로 필요한 부분을 검색해서 읽거나, 이동할 때 오디오북을 들을 수도 있고, 연재되는 소설을 매주 기다리며 읽을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면 OTT의 시리즈나 영화, 뮤지컬 등 모든 콘텐츠의 과정 어딘가에는 반드시 책이 있습니다. 예스24는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에만 국한하지 않고, 독서를 재미와 즐거움의 영역으로 이끌어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책'을 좀 더 다양한 문화콘텐츠 안에서 유연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Q5. 최 대표가 그리는 ‘예스24의 미래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최세라 예스24 대표 : 예스24는 창립 이래 줄곧 업계 1위를 지켜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목표는 책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 첫 번째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예스24의 중심에는 항상 도서가 있고, 여기에서 확장된 전자책 분야나 공연 티켓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앞으로 예스24는 AI를 활용한 서비스 개선으로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2025년 완공 예정인) 신물류 시스템을 통해 물류 업무의 자동화와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고객들에게 독서를 더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미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작가와의 만남'을 강화하고, 더불어 예스24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일 수 있는 펀딩 콘텐츠도 꾸준히 기획 예정입니다. 1분기에는 작년부터 준비한 독서 커뮤니티 '사락'을 오픈합니다. 책을 비롯한 문화 생활을 즐기는 고객이라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는 예스24의 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기자]

예스 24는 최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OTT가 발전하는 현상을 보면서 경쟁은 동종업계만이 아니라 미디어 전반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예스 24는 저자와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는 저자 강연과 체험, 여행상품 등에서 답을 찾아가고 있는데요.

생존을 위해 문화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려는 예스24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앞날이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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