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솔루엠 헬스케어 '소변으로 암환자 99% 진단' 도전..."비용·시간·정확도 다 잡는다"
[이슈] 솔루엠 헬스케어 '소변으로 암환자 99% 진단' 도전..."비용·시간·정확도 다 잡는다"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4.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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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기업 솔루엠(대표 전성호)의 자회사 솔루엠 헬스케어(대표 김병주)가 암 진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소변'만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겁니다. 비용과 시간 절감은 물론 초고감도 센서로 진단의 정확성까지 확보해 이른 시일 내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소변'으로 하는 조기 암진단...'정상인과 암환자 99%구분 가능' 

솔루엠 헬스케어의 소변 암진단 기술은 한국재료연구원(이하 재료연)에서 기술이전 받은 것으로, 소량의 소변에 빛을 쏴 소변 내 대사체 성분의 광신호를 통해 질병 여부를 판단하는 원리입니다. 

소량의 소변이 센서에 닿아 빛을 쏘면 소변의 대사체가 정상인과 암환자가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에 착안한 겁니다. 재료연에서 대사체 성분 광신호를 10억 배 이상 증폭하는 표면증강라만센서를 개발했고 이를 솔루엠 헬스케어가 기술 이전 받아 사업화를 진행하려는 것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센서를 통해 암환자와 정상인을 99%구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조직검사 전에 활용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합리적인 진단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솔루엠 헬스케어의 소변진단기기 개발 전략 [자료제공=솔루엠 헬스케어]
▲솔루엠 헬스케어의 소변진단기기 개발 전략 [자료제공=솔루엠 헬스케어]

회사 관계자는 "재료연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로 정상인과 전립선암, 췌장암 환자를 99% 구분해 냈다" 며 "타 신체 대사 물질보다 채취하기 쉬운 소변을 시료로 활용해 진단의 편리성은 물론 침습방식의 조직검사에 비해 부담 없이 접근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엔 해당 임상시험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가속화하기 위해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핵심 센서 모기업 '솔루엠'서 제조 가능...판매망도 활용 '시너지 주목' 

회사에 따르면 소변을 활용한 조기 암진단의 핵심은 '센서'에 있습니다. 바로 '표면증강라만센서'인데 이 센서를 통해 암 진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암인자 농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진단 지표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소변으로도 정확도 높은 암진단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센서는 상당한 고가여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회사는 전자부품 제조를 업으로 하고 있는 모 회사 '솔루엠'의 기술력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모회사 솔루엠(코스피 상장사) 사업 전략 [자료제공=솔루엠 헬스케어]
▲모회사 솔루엠(코스피 상장사) 사업 전략 [자료제공=솔루엠 헬스케어]

 

회사 관계자는 "본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협업을 이어갈 것이다. 특히 초박형 고감도 센서반도체 자체 개발에 성공한 만큼 센서 관련해 기술력이 있다" 며 "자체 제작 센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모회사의 생산, 유통망을 함께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모회사 솔루엠의 글로벌 영업망도 있고, 솔루엠 헬스케어 구성원들은 의료진 출신, 생명공학 전공 등 헬스케어 관련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솔루엠은 한국 본사에는 500여명의 직원이 있지만 해외는 4500여명이 있는 만큼 가용 인력도 충분한 상태다. 중국,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해외에 생산시설도 있고 판매법인도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있어 생산 및 유통면에서 글로벌 차원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  암 조기 진단 기술 사업화 위해 모회사-자회사간 '협력 강화'

솔루엠과 솔루엠 헬스케어의 기본 방침은, 실용적인 기술로 인류의 삶에 기여하겠다는 겁니다. 모기업의 생산 및 영업 역량과 전술을 자회사에 적극 지원해 헬스케어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솔루엠 헬스케어는 모회사의 센서기술을 통한 바이오데이터 기반의 헬스테크 디바이스 사업을 하고 있는데, 2020년 매출 1조 765억원, 2021년 1조 1533억원, 2022년 1조 6945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본 사업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헬스케어 사업의 주요 임원을 본사 사업 전략 팀장으로 소속을 변경해 헬스케어 사업도 통일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 며 "관련 인력들을 추가 영입하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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