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도시 미분양 감소 1위...충남 ‘천안’
지난해 지방도시 미분양 감소 1위...충남 ‘천안’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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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도시 중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충남 천안시로 나타났습니다.

19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6만2489가구로, 같은 해 1월 대비 1만2870가구가 줄었습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226가구, 지방광역시 6078가구, 지방도시(세종·제주 포함) 4566가구가 감소했습니다.

특히 충청남도 천안시는 지난해 1월 3916가구에서 12월 1297가구로 2619가구가 감소해 지방도시 중 가장 많은 미분양 가구가 줄었습니다. 이는 전국으로 따져도 대구광역시(3320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미분양 감소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지방도시 중에서는 천안시에 이어 경북 포항시(2273가구), 전북 군산시(914가구), 강원 원주시(577가구) 순으로 많은 미분양 물량이 줄었습니다.

미분양 감소세와 더불어 천안시는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시 아파트는 총 9254건이 거래돼 2022년 7708건 대비 약 20%가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각종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 민간투자 등으로 일자리가 늘어남에 따라 증가하는 인구가 주택수요로 유입되며 미분양이 줄고 거래량이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천안시의 인구는 65만5959명으로 충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년 전인 2014년(59만 8346명) 대비 5만7613명이 증가해 충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늘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천안시에 진행 중인 사업들로는 첨단산업 중심의 북부BIT일반산업단지(2024년 예정)와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업단지(2028년 예정) 조성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삼성이 천안제4일반산업단지와 아산탕정일반산업단지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시티2를 증설 중입니다. 지난해 4월에는 클러스터 구축의 일환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GTX-C 연장 노선에 천안 지역이 포함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입니다. 이 밖에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2029년 예정), 천안 그린스타트업 타운(계획)을 비롯해 천안역세권 혁신지구 도시재생사업(2026년 예정)과 천안역전광장 등을 조성하는 개량 및 증축사업(2026년 예정) 등 천안역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천안시는 이례적으로 미분양 감소, 거래량 증가 등 긍정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발표한 GTX 연장노선에 천안시가 포함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천안시에서도 신규 분양 단지들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먼저 천안 두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두정역’을 이달 공급할 예정입니다. 단지는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1호선 두정역, 희망초가 도보거리에 위치합니다. 

특히 전용 148㎡~170㎡ 타입의 펜트하우스 30가구는 두정동 일대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최상층 복층형 구조의 펜트하우스로서 더 넓고 차별화된 공간을 희망하는 수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수요 사이 높은 선호도가 예상됩니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동 일대에 중흥토건이 재개발을 통해 791가구를, HDC현대산업개발이 성성동 일대에 1167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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