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고공행진…청약자 부담 2년새 1억원 이상 늘어
분양가 고공행진…청약자 부담 2년새 1억원 이상 늘어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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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새 전용면적 84㎡ 기준 새 아파트 분양가가 1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되는 분양가 상승으로 수요자들의 부담도 늘고 있습니다.

2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736만원으로, 2년 전인 2021년 12월 분양가(1412만원) 보다 324만원 올랐습니다.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억1000만원 가량 오른 셈입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45만원(2089만원에서 2434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5대광역시 및 세종시가 332만원(1441만원에서 1774만원), 기타 지방도시가 318만원(1135만원에서 1454만원), 서울시가 200만원(3294만원에서 3494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비율로는 지방도시가 약 28%가량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 1년 기준으로는 2022년이 129만원, 2023년이 164만원 올라 지난해 상승폭이 더 높았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공사비의 여파로 분석됩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t당 7만8800원이던 시멘트 7개사 평균 가격이 지난해 기준 11만2000원으로 3년 사이에 42.1%가 급등했습니다. 레미콘 가격도 루베(레미콘 단위)당 2020년 6만6385원에서 2022년에는 8만1664원으로 23%, 철근 기준 가격도 12월부터는 t당 8000원씩 올랐습니다.

인건비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업 전체직종 기준 평균 임금은 26만5516원으로 상반기 보다 3.95% 올랐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6.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한 신축아파트만 준공 승인을 내주기로 해 분양가 상승의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정부는 분양가 인상 등의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업계 간의 견해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어 원하는 지역, 물량이라면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 하고 있다”며 “당장 가격 부담이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내년부터 적용 예정인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 등 추가적인 가격 인상 요인들이 남아 있어 분양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지속될 전망입니다.

천안 두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두정역’의 견본주택을 지난 23일 열고 분양에 돌입했습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희망초, 1호선 두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입지여건이 탁월하다는 평가입니다. 오늘(26일) 특별공급,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고, 다음달 6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제주에서는 제일건설의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가 분양 중입니다. 오는 27일 1순위, 28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12개동, 전용면적 66~124㎡, 총 728가구 규모로, 지난해 제주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2574만원)보다 낮은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됩니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달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을 공급합니다. 서평택 핵심 택지지구인 화양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74~122㎡, 총 851가구로 조성됩니다. 전용 74·84㎡ 타입이 843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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