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몇 년 만이야?"...분당·밀양 등 공급가뭄 속 분양 잇따라
"이게 몇 년 만이야?"...분당·밀양 등 공급가뭄 속 분양 잇따라
  • 전형섭 기자
  • 승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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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사진제공=금호건설]

몇 년간 신규 분양이 끊겼던 ‘공급 가뭄’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됩니다.

새 아파트 공급이 끊겼던 지역은 노후된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단기에 계약이 끝나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아파트는 신축이란 자체만으로도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지역 시세를 이끌기도 합니다. 

실제로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도 공급가뭄 지역에서 선보인 아파트들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최근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대에 공급한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인 분양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에서도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영통동에 9년만에 공급된 신축인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8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분양한 ‘청계 SK VIEW’는 용답동에서 16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되며, 평균 183.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아파트 청약경쟁률 중 5번째로 높은 기록입니다.

지방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대전 둔산동에서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68.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일대에선 2020년 입주한 ‘e편한세상둔산1, 2단지’를 제외하면 지난 15년간 200가구 이상 아파트가 공급된 적이 없습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한동안 아파트 분양이 없던 지역은 새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서 분양 시 수요자의 많은 관심을 받는다”며 “특히 최근 아파트 착공도 크게 줄어들면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희소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금호건설은 민간건설시공 공공분양 아파트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입니다. 분당구 야탑동에 2005년 142세대로 공급된 ‘진흥더블파크’ 이후 20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입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됩니다. 단지는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1층, 4개동, 전용면적 74㎡, 84㎡, 242세대로 조성됩니다. 

대한토지신탁은 경북 울진군에서 울진후포 ‘오션더캐슬’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입니다. 울진 후포면은 2017년 26가구, 29가구 소형 아파트 입주를 제외하면 약 6년간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가 없었습니다. 공동주택 중 100가구 이상 단지는 입주 30년차인 공영하이츠가 유일합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2개동, 전용 84㎡, 총 123가구로 들어섭니다. 

대한토지신탁은 경남 밀양시 삼문동 일원에 ‘삼문 시그니처 웰가’도 이달 공급할 예정입니다. 2015년 ‘e편한세상 밀양 삼문’을 끝으로 신규 분양이 끊겼던 삼문동에서 9년만에 공급되는 단지입니다.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 84㎡, 총 232세대 규모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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