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미 물씬 풍기는 전기차...다재다능 '폴스타2' [김홍모의 부릉부릉]
낯선미 물씬 풍기는 전기차...다재다능 '폴스타2' [김홍모의 부릉부릉]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4.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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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홍모의 부릉부릉 시간입니다.

이번 주엔 김 기자가 내연기관 모델 없이 전기차만 생산하는 스웨덴 브랜드 폴스타의 주력모델 '폴스타2'를 몰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스탠딩] 요즘 왠만한 아파트 단지나 빌딩의 주차칸 한켠에 이런 전기차를 주차하며,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죠.

저희 회사 건물에도 이렇듯 전기차를 위한 주차칸이 3켠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전기차가 많이 보급된게 아니라 아무도 주차하지 않는, 항상 비워져 있는 공간으로 쓰임 당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이유는 제가 타볼 차가 전기차이기 때문입니다.

차를 구입할 때 특정 모델에 반해서 꼭 저 차를 살꺼야! 라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성비나 디자인, 주행성능 등을 꼼꼼히 살피기 마련인데요.

전기차를 산다면 기왕이면 나라서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다 받는게 이득이잖아요.

5500만원 이하의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100% 지원한다는 환경부의 개편안에 맞춰 가격을 조금 낮춘 폴스타2 싱글모터 모델을 타보며 장단점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볼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독립한 뒤 판매 라인업에 전기차만 구성하는 폴스타 브랜드는 내놓는 차들의 이름 또한 폴스타로, 숫자가 1, 2, 3이 붙는 식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리차그룹이란 큰 카테고리 속에선 볼보와의 연관성은 가지지만, 볼보도 그들만의 순수 전기차를 내놓으니 각자 노선을 가는 브랜드라고 생각했는데, 별 모양의 엠블럼을 가린 채 외관과 실내를 살펴보면 이거 볼보 차 아니야?라는 말이 나옴직할 정도로 볼보틱한 요소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우선 볼보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토르의 망치가 박힌 전방 램프를 시작으로, 친환경을 강조한 페브릭 소재의 인테리어 소재들이 이른바 볼보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이런 요소들을 보다가 문뜩, 볼보가 최근 SKT와 협업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도 탑재된 건 아니겠지? 하고 아리아라고 불러보니 차가 대답해 깜짝 놀랐습니다.

"아리아 남자친구 있어?"

음악을 틀거나 목적지 설정, 시답잖은 농담 등 볼보차서 할 수 있는 기능들을 모두 수월히 수행하는 아리아를 진정시킨 후 또다른 특장점이 무엇인지 살펴 봤는데요.

우선 태블릿을 사용하는 듯한 중앙에 위치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네비게이션을 비롯한 주행 컨트롤 기능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시선을 아래로 돌리면 가운데가 뻥 뚫린 독특한 형태의 기어노브가 있습니다.

이 주위 공간이 커다란 프레임으로 짜여져 있는데, 누름직한 버튼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공간을 많이 차지하게 디자인 했는지 의문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컵홀더가 뒤쪽에 치우친 채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 왜 컵홀더가 1개지? 이런 차도 있네"라는 감상을 내놓으며 콘솔박스를 여니 이곳에 두 번째 컵홀더가 있네요.

제가 자동차 기자를 몇년간 해오며 많은 차들을 타봤는데, 이런 설계는 처음 보네요.

천장은 1, 2열 머리 윗공간이 뻥 뚫려 있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의 앞쪽 공간이 툭 튀어나온 프레임으로 구성되는데 만져보면 속이 비어 있습니다. 단순 디자인 요소인가 했는데, 운전하면서 몸이 뻐근할때 여기에 손을 짚으니 안정감도 느껴지고 스트레칭을 하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주차 후 1열석이 어디까지 젖혀지는지 누워 봤을때 하늘을 살펴보니 빈 프레임이라고 생각되던 이 곳에 별 엠블럼이 있는게 보였습니다.

젖히는 각도는 보통의 차보다 훨씬 많이 젖혀져 하늘을 온전히 바라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보통 전기차는 바닥에 배터리가 깔린 상태로 축조되기에 2열석 가운데에 솟아오른 부분 없이 평평한 경우가 많은데 이 차는 과하게 튀어 나와 있습니다.

이 정도면 애매한 5인승 차라고도 할 수 없이 정확히 4인승 차라고 평해야겠네요.

2열석을 눕혀 차박이 가능한지도 살펴봤는데, 거진 180도로 평평히 접혀지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행감은 전기차이기에 어쩔 수 없는 회생제동이 발생되는데, 이런 주행감이 불호인 저에겐 별로였지만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주행 설정을 통해 이런 주행감도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회생제동의 강약 조절은 원 페달 드라이브를 통해 내연기관 차와 같은 브레이크 제동 거리를 조절할 수 있고, 기어를 드라이브에 놓은 상태 만으로, 엑셀 페달 조작 없이 움직이게끔하도록 크립 설정도 온·오프 할 수 있습니다.

운전대의 감도 또한 스티어링 느낌을 가볍게, 표준, 단단하게를 선택함으로 전혀 다른 차를 모는듯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스탠딩] 가솔린이나 디젤차의 경우 엑셀 패달을 꾹 밟았을 때 부릉 혹은 우웅 같은 낮은음역대의 엔진음이 발생하는데 반해 폴스타2는 여타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귀에 들릴듯 말듯 거슬리는 음역대로, 호에엥하는 고주파음이 발행됩니다.

[기자] 처음 폴스타2를 탔을때 엔진 시동 버튼이 없어서 한참 동안 찾고, 인터넷에서 '시동 거는 법'을 검색하기도 했는데요. 

운전자가 운전키를 소지한채 차에 탑승하면 알아서 시동 준비를 끝내고, 기어 조작으로 출발하는 차라는 점에서 생소해서인지 내려서도 불안해 주위를 서성이던게 기억나네요.

세상에는 차가 참 많고, 이제 전기차도 모든 브랜드서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하며, 어느정도 스탠다드. 즉, 정형화가 됐다고 느끼는데요.

그럼에도 이 폴스타2는 운전석에서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 자신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차라는 평을 남기겠습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의 김홍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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