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6일 진행한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공개 토론회가 파행을 겪었습니다.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선분양 전환과 분양가 산출 근거 등을 통해 객관적인 토론을 진행하려 했으나, 한양 측이 계속해서 반발을 이어가며 결국 합의 과정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날 토론회는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총사업비 산출 적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앞서 한양은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해 3.3㎡당 1,990만 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며 사업비용이 과다 책정됐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대학교 이명규 교수가 진행을 맡았고, 광주시청 관계자들과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이재현 대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유창호 박사, 한양 박성빈 전무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양 측은 전날 광주시에 공공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날 오전 다시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개 토론회에서 한양은 "본말이 전도된 토론회"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에 대해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이재현 대표는 "토론회를 요청한 주체가 왜 공개 토론회 불쾌감을 나타내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점을 보더라도 한양 측의 주장은 사업 진행을 방해하기 위한 지연 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한양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주체가 아니며 일개 주주일 뿐인데, 분양가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이 맞지않다"며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진행한 사회적 합의를 왜 한양이 무턱대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한양 측이 속임수 행정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공개 토론회는 본래의 취지와 벗어난 질의응답들이 이어지며, 예정되었던 시간보다 이르게 폐회됐습니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이재현 대표는 "한양이 최초 사업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고, 이런 의미 없는 시간 끌기가 계속되면 그 피해는 광주시민들만 입게 될 것"이라며 "광주시와 빠른 사업 추진을 통해 올 상반기 중 일반 분양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는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에 약 243만5,516㎡ 규모로 조성되며 비공원시설(아파트)은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 총 2,772가구로 조성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