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은법 날개 달고 해외 수주 확대..."글로벌 기업 도약"
[이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은법 날개 달고 해외 수주 확대..."글로벌 기업 도약"
  • 박나연 기자
  • 승인 2024.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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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숨통 트였다..."추가 금융 지원 가능해져"
방산부문 수출이 실적 견인...포트폴리오 확대도
유럽, 중동 시장 적극 공략중..."글로벌 기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핵심은 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늘린 건데요. 이에 방산 등 대규모 수출 시 지원 정책금융 한도 역시 늘어나게 됐습니다. 자연스레 국내 방산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방산 1위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회사는 방산부문의 수출 호조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는데요. 연결 기준 매출액 9조3697억원, 영업이익이 704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7%, 76.1% 증가했습니다.

K9 자주포, 모듈화 장약(MCS) 등 수출 포트폴리오도 확대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활발한 수주를 기반으로 '수출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국회]
국회 본회의장 전경 [사진=국회]

K-방산 숨통 트였다..."추가 금융 지원 가능해져"

수은법에 따르면 수은은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 자본의 40%로 제한하고 있는데요. 수은은 이미 지난 2022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폴란드와의 1차 계약에서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황입니다. 방산업체들이 추가 무기 계약을 하게 될 경우 지원을 받기 어려워지게 된 겁니다. 이에 방산업계는 수은법 개정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수은법 개정으로 수은의 법정자본금 한도가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방산 등 대규모 수출시 수은의 대출 한도가 늘어나게 돼 추가 대출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방산업계가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유입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방산부문 수출이 실적 견인...포트폴리오 확대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3697억원, 영업이익 70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76.1%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3조4424억원, 28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약 33%, 80% 증가했습니다. 특히 방산 부문에서 수출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매출 4조1338억원, 영업이익 5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 172% 늘어난 겁니다.

회사는 K9 자주포와 고성능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 등 지상 무기체계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의 추진장약 개발에 성공, 모듈화 장약(MCS)을 영국 BAE시스템즈에 공급하며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 중동 시장 적극 공략중..."글로벌 기업으로"

이 같은 호실적 달성 배경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해 4월 한화방산까지 3사 통합을 완료하면서 선제적으로 사업을 개편,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이 내수를 앞서는 첫해로, 명실상부한 수출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해외 수주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폴란드와 맺은 K9 2차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루마니아 K9 수출 관련해서도 빠른 시일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추가적인 수주를 위해 유럽 및 중동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실시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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