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중계] 신원, '제품 고급화, 유통망 효율화'로 실적 개선 나선다
[유통가중계] 신원, '제품 고급화, 유통망 효율화'로 실적 개선 나선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4.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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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브랜드 베스띠벨리, 씨, 지이크 등을 운영 중인 패션기업 신원이 올해 수입 럭셔리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선보이는 등 브랜드 고급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더불어 온라인몰에는 입점 브랜드 수를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인테리어를 리뉴얼하는 등 온오프 채널 확장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회복세를 보이던 실적이 지난해  다시 주춤해지자 브랜드 고급화화 유통망 효율화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신원 패션부문은 2000억원을 넘던 매출액이 2020년 1515억원으로 줄어들고, 영업손실이 153억원까지 치솟는 등 코로나 시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후 2022년 들어 매출액 1911억,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며 회복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패션부문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1306억원에 그치는 등 또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신원은 이에 올해 타깃층을 달리한 신규 해외 브랜드들을 잇달아 선보이는 한편, MZ세대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 '까날리' 'GCDS' 등 伊브랜드로 넥스트 신명품 트렌드 잇는다

신원은 지난해 6월과 8월 이탈리아 브랜드 '까날리' 와 'GCDS'의 국내 독점 전개권을 확보했는데요. 올해는 이 브랜드들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까날리는 원단 생산부터 제품 공정 끝까지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수하며 최고급 원단에 장인정신과 최고 수준의 리테일 공법을 더한 남성복 브랜드고요. GCDS는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내세우며 밀라노 기반 스트리트 웨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월 까날리와 GCDS 팝업 스토어 오픈을 통해 국내 공략을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주요백화점 명품관과 호텔 등 럭셔리 채널을 중심으로 한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면세점 입점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신원 관계자는 "변화해 나가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여러 트렌드가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국내는 '넥스트 신명품'이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라면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주목받는 해외 신명품 브랜드의 전개권 확보로 국내에서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 “프리미엄 상품 출시, 온오프 유통망 확대”로 실적 개선 이룬다  

아울러 올해는 브랜드 고급화 전략과 유통망 다양화, 볼륨 확대에도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신원의 남성복(지이크, 파렌하이트)은 메인 타깃이 20-30대이며, 40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성복(베스띠벨리, 씨)은 30-40대를 메인 타깃으로 상품 디자인을 해나가고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20대의 관심을 끌기에는 약간 올드하다는 느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신원은 편안한 캐주얼 의류를 찾는 MZ세대들이 느는 점에 주목해 정장 대신 캐주얼 비중을 높이고, 봉제 사양을 업그레이드 한 프리미엄 상품 라인을 선보이는 한편 ‘에이지리스(Ageless)’ 아이템 등을 확대해  내가고 있습니다.

또한 온 ·오프라인 유통망 효울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인데요.

 

신원 관계자는 "베스띠벨리와 씨는 미입점 상권 입점 추진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 수를 확장해 나가고 모델 스타일과 물량을 확대해 외형 매출을 높여나갈 예정이다"고 밝혔고요. 이어 "지이크와  파렌하이트는 매장 인테리얼 리뉴얼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점당 매출 신장, 유통망별 기획 상품 공급 등으로 남성복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트리트 캐주얼 마크엠의 경우 면세점을 통해 글로벌 수요를 공략할 예정인데요. 
이미  롯데본점, HDC신라, 현대동대문, 제주신라, 그리고 제주롯데 등 총 5개의 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상황이고요. 26년까지 면세점 수를 9곳까지 늘려 브랜드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강력한 마케팅도 진행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트렌드가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간 만큼 온라인 채널 전략도 놓치지 않는데요. 온라인 몰은 자사몰로만 운영하는 것이 아닌 타사 브랜드도 입점 가능한 패션 종합몰로 탈바꿈 하고,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이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원 관계자는 "올 한해 신원 패션사업 부문은 온·오프라인 볼륨 확대 및 고급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면서 "더불어 해외 럭셔리 브랜드인 까날리와 GCDS의 신규 전개를 통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글로벌 럭셔리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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