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직원, 70% 이상이 현 원장 연임에 '반대' 목소리 높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직원, 70% 이상이 현 원장 연임에 '반대' 목소리 높여
  • 박준식 기자
  • 승인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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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직원 대다수, 현 원장의 연임에 반대의사 표명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합리적인 기관장 연·선임 조건과 직원 의견 반영 촉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 연임 반대, 직원 70% 이상 "변화 필요[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고양=팍스경제TV]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원장 연임 과정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최연택 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연구원 내부 직원 대다수가 현 원장의 연임에 반대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한 직원 465명 중 70% 이상이 현 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되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체 직원 908명 중 절반이 넘는 465명이 참여해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연임 반대 이유로는 주로 조직 운영(66.88%), 인사 정책(59.81%), 소통 부재(56.91%), R&D 리더십(44.69%) 등이 꼽혔습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기관장의 연임과 선임 과정에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배제하고, 실제 연구현장에서 근무하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연구성과를 통해 입증된 연구자에게도 기관장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노조는 최근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감을 언급하며,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선임 체계가 정치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설 기술의 종합적인 개발을 목표로 하는 공공연구기관으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해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입니다.

이번 원장 연임 반대 논란은 연구 성과보다는 연임을 위한 평가에 치중하는 경향과,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현 선임 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공연구노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기관장 선임 및 연임 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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