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난해 1조3622억원 순이익…16년만에 최저 수준 
한국은행, 지난해 1조3622억원 순이익…16년만에 최저 수준 
  • 김부원
  • 승인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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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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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조원 넘게 줄어 1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9일 한은의 '2023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1조3622억원으로, 2022년 2조5452억원보다 1조1830억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2007년 4447억원 순손실에서 2008년 3조4029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한 뒤 가장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외환 매매와 유가증권 매매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총수익은 19조4469억원으로 1조5478억원 감소했습니다. 외환 매매익(9655억원)이 1조3414억원, 유가증권 매매익(4조7509억원)이 1조9847억원 각각 줄었습니다. 총비용도 17조5829억원으로 1153억원 줄었습니다. 유가증권 매매손(9조883억원)이 6424억원 감소한 탓입니다.

순이익 가운데 30%(4087억원)의 법정적립금 등을 제외한 9221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은 536조401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6조4242억원 감소했습니다. 어음대출은 19조5262억원으로, 21조4488억원 줄었습니다.

부채(514조9018억원)도 46조47억원 감소했습니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가운데 7.2%는 현금성 자산, 68.5%는 직접투자자산, 24.3%는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맡긴 위탁자산이었습니다.

외화자산을 통화별로 나눠보면 미국 달러화가 70.9%, 기타 통화가 29.1%를 차지했다. 달러 비중은 전년보다 1.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상품별 비중은 ▲ 정부채 44.8% ▲ 정부기관채 13.3% ▲ 회사채 10.8% ▲ 자산유동화채 11.7% ▲ 주식 10.9% 등입니다. 1년 사이 정부채가 5.4%포인트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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