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 수상자들의 노후 준비 노하우는?
노벨경제학 수상자들의 노후 준비 노하우는?
  • 이순영
  • 승인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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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217만원.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노후생활비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노후준비 종합진단을 받은 1만242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가구의 한 달 소득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69세에 해당하는 노년기 전기는 약 208만원, 70세 이후에 해당하는 노년기 후기의 경우 125만원에 그친다. 과연 고령화와 노후 빈곤 문제가 심각해지고 현실에서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미래은퇴연구소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노후준비 공짜과외’를 통해 노벨 경제학 수상자들의 노후준비 노하우를 소개했다.

먼저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니엘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그는 경제학에 사람의 마음을 접목한 행동 경제학의 개척자이자 아버지로 불린다. 카너먼 교수가 말하는 노후준비 노하우는 바로 ‘쳐다보지 않는다’. 단순한 규칙인 것 같지만 지키기는 어렵다. 보통 미래보다는 현재의 손익을 중요하게 여기는 심리적 편향으로 대부분은 노후를 걱정하면서도 돈이 급하게 필요할 때 적금을 깨거나 자녀 사교육비로 다 써버리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없는 돈으로 생각하기 위해선 ‘노후 자금은 자동이체 시키고 잊어버리는 것’이 정답이다.

‘블랙-숄즈-머튼 모형’으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수학 천재 로버트 머튼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헤지펀드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ICM) 파산의 주역으로 유명한 그는 정교한 수학 모형을 활용한 차익 거래로 연 40%에 달하는 높은 수익을 거두지만 1998년 러시아 국가부도와 함께 투자금을 날리기도 했다. 머튼 교수가 노후 준비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투자 목표.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지에 기고한 ‘은퇴 설계의 위기(The Crisis in Retirement Planning)’에서 순자산이 아닌 월소득으로 생애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6억원을 예치한 후 노후를 이자로 생활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경우 금리가 떨어지면 그만큼 월 생활비도 줄어들어 소비도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을 활용해 자산이 아닌 월 200만원의 생활비를 마련하겠다고 결심하면 노후자금 계획이 더 뚜렷해진다 것.
주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머튼 교수는 우리나라의 주택연금 상품을 ‘은퇴자에게 축복’이라고 극찬하며 금융자산으로 생활비 마련이 어려운 은퇴자들에게 주택연금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순영 기자 lsymc@asia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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