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 "토종 SOR 경쟁력에 자신감, 전산시스템 효율↑"
[인터뷰]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 "토종 SOR 경쟁력에 자신감, 전산시스템 효율↑"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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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가 지난해 말부터 SOR(자동주문전송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여기에 참여하는 증권사들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지보수까지 맡게 된 것입니다. 여러 증권사가 참여해 만든 SOR인 만큼 각 증권회사의 수요, 필요 기능들을 취합해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4일 팍스경제TV와 만난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기획시장부문장 전무가 밝힌 SOR의 경쟁력입니다. 또 그는 "여러 증권사가 공동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솔루션 비용 자체도 상당히 경쟁력이 있다”며 "내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소 3년 내에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와의 일문일답.

▶ 대체거래소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외국에서는 ATS(대체거래소)라 소개하고, 우리 자본시장법에서는 다자간 매매 체결 회사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자간 매매 체결 회사는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이나 증권을 거래소 이외의 시장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얘기합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재작년 11월에 설립됐고, 지금 1년 6개월 정도 사업 영위를 위해 준비 중인 신생기업입니다. 증권회사, 금융투자협회, 증권 유관기관, IT회사 등 34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7월 정부로부터 ATS 예비인가를 받았고, 내년 3월 시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대체거래소 개설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주식 거래를 하려면 오직 한국거래소를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대체거래소가 생긴다면 거래할 수 있는 곳이 2개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투자자가 시장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 은행 대출이라든지 보험 상품을 가입할 때 여러 회사를 비교했듯이 주식 거래를 어디서 할 것인지도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또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더 여유있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최선집행의무'는 어떤 개념인가요.

- 현행 자본시장법상으로 투자자 주문을 증권회사가 집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거래 방법 중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주문을 처리해야 된다는 의무를 두고 있습니다. 그게 ‘최선집행의무’입니다. 지금까지 증권회사가 거래를 처리하는 방법은 직접 매매를 하는 방법, 거래소에 보내는 방법, 장외에 다른 투자자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방법 등이 있는데 주로 모든 주문은 한국거래소에 보내서 체결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넥스트레이드가 한국거래소와 거의 동일한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기 때문에 앞으로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두 개의 시장 중에서 어디를 선택하게 할 것이냐,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투자자에게 유리한 것인가를 판단하게 하는 겁니다. 다만, 어떤 시장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투자자 불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증권회사는 일단 ‘최선집행기준’을 마련하고 실제로 기준을 이행했는지에 대해서 점검하고 기록해야 합니다. 최선 집행을 했다는 사실을 증빙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문 집행 증빙과 관련해서 투자자가 요구할 때는 한 달 내에 서면으로 증빙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사람이 일일이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고객 주문이 들어왔을 때 지금 상황이 어떻고 주문을 어디로 집행했다는 것을 보관하고 증빙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구현해 주는 전산 시스템이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Smart Order Routing)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투자자들이 먼저 이해해 주셔야 할 부분은 ‘최선주문집행’이라는 것은 결과의 ‘최선주문집행’이 아닙니다. 당시 상태에서 가장 적합한 상태로 주문이 이행됐다면 그걸로 가능한 것이지 결과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이해해 주실 필요는 있습니다.

▶ SOR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증권사들은 2개 플랫폼 중 어디로 주문을 전달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해외 증권회사들이 채택하고 있는 SOR 솔루션을 해외로부터 구입해서 증권사에 맞도록, 투자자 수요에 맞도록 적용할 계획이었습니다만 해외 SOR 솔루션 가격이 너무 비싼 겁니다. 그리고 해외 SOR 성능이 100 정도 된다면 우리 시장에서 주문을 전달하는 데 쓰는 성능은 한 10%에서 15%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많이 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해외에서 비싼 돈 주고 가져와서 쓰는 것보다는 우리가 우리 시장에 맞는 것, 우리 증권회사 수요에 맞춰서 자체 개발을 한번 해보자.

그런데 자체 개발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여러 증권회사가 모여서 공동 개발을 하자. 다만, 한 증권회사가 개발하게 되면 그 증권회사에 맞춰서 유리하게 프로그램이 나올 수가 있으니까 차라리 넥스트레이드가 주도적으로 개발을 해 주면 어떻겠냐는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넥스트레이드가 작년 말부터 SOR을 자체 개발하기로 했고 여기에 참여하는 증권회사들에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 유지보수까지 맡게 된 겁니다.

여러 증권회사가 참여해서 만든 SOR이기 때문에 각 증권회사의 수요, 필요한 기능들을 취합해서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저희는 자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6월 중에 SOR 베타버전을 증권회사에 공급하고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이어 넥스트레이드 모의 시장 운영이라든지 여러 가지 테스트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SOR 비용 측면에서도 여러 증권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솔루션 비용 자체는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거래시간이 늘면서 시세 조종 관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나요.

- 메인마켓이 열리기 전에 오전 8시부터 오전 8시 50분까지는 프리마켓 그다음에 거래소랑 똑같이 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메인마켓 그리고 거래소가 끝나고 나서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는 애프터마켓으로 구분해 두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 같은 경우는 거래량이 적고 넥스트레이드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시세 조정이나 가격의 급등락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방어 수단을 항상 만들어 둬야 합니다. 그래서 거래소와 같이 열리는 메인마켓에서는 거래소의 시장 조치, 시장 중단, 변동성 완화 장치 등을 동일하게 적용할 겁니다.

다만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 같은 경우 가격을 급등락시킬 수 있는 시장가 호가라든지 스탑 오더라든지 중간가 호가라든지 시장 단독으로 운영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호가는 저희가 받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과도한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는 공매도라든지 이런 부분도 같이 차단해서 시장 안정을 꾀할 겁니다.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저희가 언론 보도라든지 회사의 긴급한 상황이 있는지를 확인해서 필요하다면 시장 중단 조치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충분한 안정성은 확보될 수 있으리라고 저희는 장담하고 있습니다.

▶ 한국거래소와 비교해 넥스트레이드만의 강점을 알려주세요.

- 가장 손에 잡히는 강점이라면 거래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거래소가 열리기 1시간 전부터 거래할 수 있다는 것. 그러면 전날 저녁에 미국이라든지 유럽이라든지 미국 거래소에서 거래된 상황을 보고 투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일상 주기에 맞춰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퇴근 이후에 약 2시간 정도 거래할 수 있다는 것도 상당히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이제 중간가라든지 스톱 지정가라든지 새로운 호가를 도입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주가가 오를 때 추격 매수 또는 손절 전략들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거래소보다 거래 수수료가 낮다는 것. 최소 20%에서 최대 40%까지 거래 수수료가 낮은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산을 구축하면서 최신 장비. 시간을 잡아먹는 프로세스의 효율을 최대한 올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존 거래소보다 훨씬 더 빠른 매매 체결 속도가 넥스트레이드의 강점입니다.

▶ 앞으로 넥스트레이드의 계획과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 당장은 저희가 목표한 내년 3월에 시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스템 구축 테스트 다음에 거래소나 증권회사들과 연결 등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시장 개설 이후에는 저희가 안정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투자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최소 3년 이내에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어떤 투자자든 넥스트레이드로 주문을 보낸 것이 잘했다고 느낄 수 있도록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거래의 아이콘이 되는 것이 넥스트레이드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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