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림 익산공장 가보니...‘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 추구하는 하림 식품철학의 현장
[르포] 하림 익산공장 가보니...‘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 추구하는 하림 식품철학의 현장
  • 김판수 기자
  • 승인 2024.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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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시설로 자동화...모든 공정 대부분 기계가
- 동물 복지와 신선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
- ‘하림 푸드트라이앵글’을 미래식품의 중심지로 
[하림=팍스경제tv]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하림=김판수 기자]

하림은 전북 익산시에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12만3429m² 규모의 ‘하림 퍼스트키친’, 13만5445m²의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5만3623m²의 ‘푸드폴리스’. 세 곳은 10km 내외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전체 규모는 축구장 45개 크기에 달합니다. 하림의 식품 전초기지인 이곳에서는 닭고기뿐만 아니라 라면과 즉석밥 등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합니다.

지난 20일 트라이앵글 중 두 곳, ‘퍼스트키친’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를 가봤습니다. 인상 깊은 점은 공장 안에 직원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공장 하면 으레 떠오르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조리, 가공 등 모든 공정을 사람 대신 자동화 설비가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품질 검수와 불량품 선별 단계에 몇몇 직원들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라인당 1~2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진=팍스경제tv]
하림 퍼스트키친 [사진=김판수 기자]

먼저 '하림 퍼스트키친'을 찾았습니다. K1~K3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냉동·조미 식품, 라면, 밥류가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퍼스트키친은 요리 공간을 의미합니다. 하림 관계자는 “과거 주방은 요리하고 식사하는 공간이었지만 요즘은 식사만 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며 “하림이 고객의 첫 번째 주방이 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팍스경제tv]
하림 퍼스티키친 내부 전시물 [사진=김판수 기자]

K2에서는 건면과 유탕면이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기계들이 유탕면을 뽑고 있었습니다. 하림은 유탕면을 만들 때 닭육수를 사용해 반죽합니다. 신선한 자연재료를 그대로 우려낸 베이스로 인공 첨가물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하림의 철학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하림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건면은 ‘Z-노즐’이라는 자체 공법으로 건조합니다. 건면임에도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는 기술입니다. 건면과 유탕면 기계 사이에 텅 빈 공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앞으로 들어설 새로운 공정 라인을 위한 겁니다. 하림 관계자는 “이 빈 공간에 더 많은 라면 라인업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K3의 밥류 생산 공정에서는 쌀과 물로만 만든 밥을 반도체나 의약품 공정에서 사용하는 ‘클래스 100’ 수준의 클린룸에서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일반 대기 환경에는 약 300~500만 개의 부유물들이 떠다니지만, 클래스 100 수준의 클린룸은 공기 중 100개 이하의 부유물로 관리됩니다. 클린룸 덕분에 밥을 짓는 공정에서 산도조절제나 다른 첨가물 없이도 타사 제품 대비 유통기한이 약 1개월 더 긴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팍스경제tv]
하림 닭고기 종합처리센터 내부 영상시청 하는 모습 [사진=김판수 기자]

퍼스트 키친 다음엔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를 둘러봤습니다. 한낮의 최고 기온이 섭씨 37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공장 내부는 서늘하다 못해 춥기까지 했습니다. 마치 가을과 겨울이 혼재하는 듯했습니다. 갓 잡은 닭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작업장 온도를 낮게 설정했기 때문입니다.

도계 전 공정에서 직원들이 잠든 닭을 일일이 기계에 걸고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닭이 깨어 있어요. 걸릴 때 닭들이 엄청 힘들어 하거든요.” 동물복지를 위해 닭의 스트레스도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닭을 전용 이송 상자에 담아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하고, ‘가스 스터닝 시스템’을 통해 닭들을 잠들게 합니다.

또한 ‘에어칠링’ 기술을 도입해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신선함을 높였습니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워터칠링의 경우 많은 닭을 함께 얼음물에 담갔다 빼는데, 그 과정에서 한 마리가 질병에 걸리면 다른 닭도 감염될 위험이 있다. 닭이 물을 먹게 되는 단점도 있다”며 “하림의 에어칠링 기술은 겉으로 보기엔 닭의 피부가 쭈글쭈글하지만 습기를 머금지 않아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선한 식재료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출시하지 않는다”
공장을 둘러보는 내내 하림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 점을 강조했습니다. 직원들 모두가 신선함과 최고의 맛에 집중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천연 식재료의 신선한 조달을 위해 익산시에 공장을 둔 점, 일상 음식까지 미식을 즐길 수 있게 만든 ‘The미식’ 브랜드 론칭, 가정식 그 자체(HMI)와 하림 퍼스트키친까지. 하림 식품 철학을 위한 진심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림은 앞으로도 신선한 재료와 최고의 맛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미래 식품의 중심지로, 지속 가능한 식품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켜 국내 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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