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K-라면'이 한류 열풍과 함께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등이 해외 소비자들을 매료시킨 대표적인 상품입니다. 각 회사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 방법도 다양합니다. K-라면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입니다.
◆ 해외에서도 라면 열풍...각양각색 성공 전략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중국 126%, 미국 40%, 유럽에선 66% 각각 늘었습니다. 농심에선 단연 '신라면'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을 통해 신라면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신라면 매출은 1조2000억원으로, 이 중 59%가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뚜기 '진라면'도 해외에서 주목받는 K-라면입니다. 특히 2022년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크게 주목 받았습니다. BTS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오뚜기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2% 늘었습니다.
해외시장 성공 요인도 다양합니다.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불닭 챌린지'가 SNS와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며, 삼양식품 해외 매출을 이끌었습니다. '불닭볶음면'은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 바이럴·스포츠 마케팅...선제적인 해외시장 공략
삼양식품 관계자는 "처음에는 면과 매운맛이 익숙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매운맛 또는 다른 맛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수출 국가가 확대됐다"며 "특히 SNS를 통해 제품이 널리 알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삼양식품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같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해외시장에서도 한글로 적힌 포장지를 사용했고,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전용 상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농심은 선제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게 주효했습니다. 중국에서 '신라면 바둑대회'를 개최해 스포츠 마케팅도 펼쳤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도록 신라면 블랙이나 골드 등을 출시한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 젊은 소비자층 타깃 전략...K-라면 영향력 지속 확대
오뚜기는 젊은 소비자층에 집중했습니다. 'BTS 마케팅'도 젊은층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글로벌 SNS 채널을 적극 활용했고, 해외 현지 식품 박람회에도 참여하며 기업과 제품 인지도를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뚜기는 해외에서 '짜슐랭' '마슐랭' 등을 통해 프리미엄 라면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습니다. 해외시장에서 K-라면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K-라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현재 15% 수준에서 연내 20%까지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K-컬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 K-라면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라면의 경제적 영향도 커질 전망입니다. K-라면의 성공은 한국 식품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한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