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김덕조 보도국장]
이번에는 현대전의 게임체인저가 된 드론 관련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도 볼 수 있듯, 드론은 이제 현대전의 핵심 전력이 됐습니다. 또 이러한 드론을 무력화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산업팀 배석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배 기자, 유럽에서는 드론장벽을 구축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요.
[배석원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등에 따르면,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6개국 동맹국이 러시아로부터 국경 방어를 위해 드론장벽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추진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드론을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드론 방어 체계가 추진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사청이 진행하고 있는 접적지역, 중요지역 대드론통합체계 사업이 해당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두 사업은 쉽게 설명하면 북한의 소형 무인기 등을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대응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민간 방산 기업들과 진행하는 사업인데요. 접적지역은 북한과 가까운 전방 지역이 대상이고, 중요 지역은 국가기반시설이나 군이 설정한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중요 지역은 지난해 한화시스템이 방사청으로부터 계약을 따냈고, 탐지 레이더와 적외선열상감시장비, 재머 장비 등 표적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대드론 통합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과거 북한 무인기가 침공한 적이 있고, 최근엔 오물 풍선도 날아오다 보니 이런 방어 체계가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기 때문에 식별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드론 방어 체계에서 그 '눈'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레이더입니다. 최근 이 레이더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에 토리스스퀘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일라이자'라는 레이더가 있는데, 탐지거리가 13km나 된다고 합니다. 이는 현재까지 알려진 드론 탐지 레이더 가운데 가장 긴 거리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인데요. 회사 관계자 설명 들어보시죠.
[전화 인터뷰] 김현철/토리스스퀘어 전무이사
"일라이자 레이더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AESA 레이더입니다. 저희는 탐지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하고 운용에도 AI를 적용합니다. 그래서 새떼와 드론을 구분하는 것도 카메라를 거치지 않고도 저희가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탐지거리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로, 10km에서 13km까지 있는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앵커]
회사의 이야기처럼 세계 최장 탐지 거리라면, 그만큼 방산 또는 민간 분야에서도 관심이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최근 세계적으로 드론이 이슈가 되다 보니, 실제로 사업 미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주에도 동남아 국가의 군 관계자를 초청해 고흥 드론센터에서 시연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 중동 지역의 대형 정유기업과 미국, 유럽 고객사들과도 사업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올해 추진될 접적지역 대드론 방어체계 사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최근 이 회사가 휴먼테크놀로지와 전략적 MOU도 체결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사업 관계가 있는 겁니까?
[기자]
현재 토리스스퀘어의 대표이사는 김종수 대표이사인데, 휴먼테크놀로지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휴먼테크놀로지는 토리스스퀘어가 개발한 일라이자 레이더의 생산과 유지보수를 맡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방산사업본부도 신설한 상태이고, 현재 인력은 6명인데, 계속 충원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향후 수주 물량을 받게 되면 레이더 생산은 창원과 대구에 확보한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계 최장 거리의 드론 탐지 레이더를 개발한 기업이 국내에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국내외 사업 미팅도 활발하다고 하니 긍정적인 수주 소식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산업팀의 배석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