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하임 “중소형 부동산 개발 투자에 집중”
- 에이치지이니셔티브 “투자 핵심은 지속가능성"
현대해상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무려 80%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험 손익이 개선된 게 주효했습니다. 다만 투자 손익 부문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이런 '옥에 티'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해상은 자산운용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 꾸린 현대하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 상반기 순이익 80%↑..."투자 손익은 옥에 티"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연결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4014억원)보다 79.62% 증가한 7210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1조234억원으로 같은 기간 87.13% 올랐습니다. 보험 손익은 82.32% 증가한 1조1034억원입니다. 투자 손익은 22.73% 줄어든 1108억원을 거뒀습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보험 관련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증가와 함께 호흡기 질환 등 특정 질병 담보에 관한 보험금 청구가 줄었고, 고액 사고 감소 등으로 일반보험 보험 손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기준 누적 CSM은 9조2444억원입니다. 2분기 신계약 CSM은 4354억원입니다.
2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169.7%로 이전 분기보다 2.8%포인트 늘었습니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요율인하 효과 누적, 보상 원가 상승, 사고 발생률 상승 등으로 45.4% 줄어든 4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ICS비율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개선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배당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K-ICS비율 제고 및 해약환급금준비금 추이 확인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변동성 축소에 따른 이익 체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야 합니다. 현대해상은 투자 손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4월 '현대하임'을 설립했습니다.
◆ 현대하임 “중소형 부동산 개발 투자에 집중”
현대하임은 중소형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로, 정몽윤 현대회장의 장녀인 정정이씨를 포함해 부동산 개발 전문 스타트업 MGRV 출신 인사들이 이 회사에 합류했습니다. MGRV는 2018년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가 이끌었던 벤처캐피탈 HG이니셔티브의 사내부동산팀에서 시작해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입니다.
MGRV는 대형 부동산보다 중소형 부동산 개발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정이씨가 사내이사로 합류한 것도 MGRV에서 쌓은 중소형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현대하임은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로 입지를 다져갈 전망입니다.
현재 현대하임은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기존 현대인베스트먼트는 대형 오피스빌딩 투자에 집중하고 현대하임은 중소형 부동산 개발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8월 말이나 9월 초 현대하임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현대해상의 손자회사인 에이치지이니셔티브도 부족한 부분을 메꿔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2014년 당시 현대가 3세 정경선 대표(현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가 세운 현대해상의 금융 계열사입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투자의 중요한 가치로 둡니다.
◆ 에이치지이니셔티브 “투자 핵심은 지속가능성”
에이치지이니셔티브 관계자는 “자본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계속해서 흘러가게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펀드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올해 적극적으로 펀드레이징(자금모집)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달 기준 운용자산(AUM)은 906억원입니다. 올해 총 40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에 도전하며, 내년에는 1500억원까지 AUM을 키울 계획입니다.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지난 6월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 중진(복지)계정 사회서비스 분야에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지난 2019년 HGI-시몬느 임팩트 제1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PEF)를 처음 결성한 바 있습니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 창출과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고려하는 투자를 말합니다.
더불어 에이치지이니셔티브는 네거티브 스크리닝 투자부터 ESG 통합 투자까지 다양한 지속가능성 투자를 전개할 방침입니다. 특히 ‘지속가능성 위원회’를 통해 투자 단계별로 지속가능성을 들여다보기 위한 프로세스를 갖췄다는 점은 에이치지이니셔티브가 지닌 강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