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저축은행 적자 행진에도 연체율·BIS비율 개선···오화경 "내년 상반기 저점 통과 예상"
[이슈] 저축은행 적자 행진에도 연체율·BIS비율 개선···오화경 "내년 상반기 저점 통과 예상"
  • 유수민 기자
  • 승인 2024.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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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이어 올 상반기도 3800억원 순손실
- 연체율 개선·BIS 역대 최고···"유동성 문제 없다"
- 오화경 회장 "내년 상반기 저점 통과 예상"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지하 강당에서 진행된 '상반기 결산 출입기자 설명회'에서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수민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실적 부진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 2분기 순손실 규모는 3800억원을 넘었습니다. 다만 연체율 개선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유동성 지원 방안도 마련됐습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내년 상반기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0일 서울 마포구의 중앙회 강당에서 '상반기 결산 출입기자 설명회'를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들을 발표했습니다. 간담회에서 오화경 회장은 "적자 기간은 올 연말에 끝나면 가장 좋겠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저축은행업계가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지난해 이어 올 상반기도 3800억원 순손실

저축은행업계는 올 2분기 38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순손실 규모가 2839억원 늘었습니다. 사업성 평가기준 강화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탓입니다.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상반기(1조9323억원)보다 3962억원 증가한 2조3285억원입니다.

여신 축소로 이자수익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반기 여신 잔액은 9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습니다. 보수적인 여신취급 및 부실채권 해소를 위한 매각·상각 확대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것입니다. 수신도 여신 축소로 인한 신규 자금유치 필요성 저하 등의 영향으로 줄었습니다.

수신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100조9000억원입니다. 이에 따라 총자산은 12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했습니다. 다만 중앙회는 "최근 일부 저축은행에서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취급을 재개하고 있어 여·수신 규모 축소 기조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진단했습니다.

올 상반기 연체율이 하락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연체율은 8.36%로 전분기 대비 0.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중앙회는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및 상각 등 자구노력의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올 2분기 매각·상각 규모는 2조1000억원입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합하면 4조3000억원입니다. 

◆ 연체율 개선·BIS 역대 최고..."유동성 문제 없다"

여신 감소로 인한 모수효과를 제외하면 연체율(약 8.2%)은 더 줄어듭니다. 중앙회는 "여신 감소로 인한 모수 효과와 채무자 상환능력 저하로 인한 신규연체 발생 등 부정적 요인으로 매각 및 상각 효과는 일부 반감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중앙회는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안정화되는 추세이지만 영업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연체율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올 상반기 경영안정성 종합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BIS비율은 전분기 대비 0.35%포인트 상승한 15.04%입니다. 유동성 또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2분기 기준 유동성 비율은 232%로 감독기준 대비 132%포인트 초과했습니다. 자금 변동성에 대비한 가용유동성도 수신규모의 15% 이상입니다. 중앙회는 현 시점의 위기대응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습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3.54%로 법정기준 13.54%포인트를 초과했습니다.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초과 적립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하면 중앙회 제도를 활용하면 됩니다. 예탁금을 활용한 유동성 지원제도, 외부 크레딧라인(시중은행) 활용을 통한 유동성 지원이 가능합니다.

◆ 오화경 회장 "내년 상반기 저점 통과 예상"

특히 지난 달 중앙회는 한국은행과 RP거래 약정을 체결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경로를 확보했습니다. 다만, 당장 수익성 개선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 지속,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추가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수익성 확대보다는 리스크관리 강화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지속한다"며 "적자 기간은 올 연말에 끝나면 가장 좋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저축은행업계는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부실자산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개인·개인사업자 연체채권 정리수준(1조6000억원) 이상으로 하반기에도 상각 및 매각을 통해 연체채권을 적극 해소합니다. 부동산 PF대출의 경우 사업성 평가 결과 부실우려로 분류된 사업장에 대해 적극적인 경·공매 및 재구조화 등을 추진합니다. 현재 업계의 부동산 PF 대출은 16조원에 달합니다. 

이중 부실우려 등급으로 판정된 자산은 3조2000억원입니다. 오화경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에 대해 금융당국과도 논의 중입니다. 그는 "M&A와 관려해 조금 더 자유롭게 매각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속적으로 당국에 요청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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