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토큰증권 법제화 기대감↑"...증권사도 신사업 추진에 속도
[이슈] "토큰증권 법제화 기대감↑"...증권사도 신사업 추진에 속도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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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큰증권 법제화 재개..."디지털 자산시장 주도권 잡아야"
- "세계는 이미 토큰증권 본격화"...미국‧일본‧싱가포르 급성장 
- "2030년 시장 규모 367조원"...증권사도 신사업 추진 잰걸음 

토큰증권 법제화 작업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법제화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공감하는 모습입니다.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많은 투자를 해온 증권사들도 신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토큰증권은 부동산이나 채권 등 여러 자산을 쪼갠 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자산을 뜻합니다. 비트코인처럼 비증권형 토큰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역입니다. 반면,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토큰증권 발행(STO) 사업은 증권사들이 담당합니다.

◆ 토큰증권 법제화 재개..."디지털 자산시장 주도권 잡아야"

6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당이 지난 5월 법안 폐기로 정체된 토큰증권 법제화 작업을 이달 재개할 예정입니다.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큰증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입법 방향 세미나’에서 여야는 토큰증권 법제화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세미나에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STO 법제화에 속도를 내려고 지금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싱가포르, 일본 등 금융 선진국들은 STO가 법제화돼 가속도를 밟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법과 제도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흐름에 뒤처진 것은 정치가 책임을 방기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역시 “해당 법안이 뚜렷한 이유 없이 폐기됐었는데, 지금이라도 빨리 논의해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정유신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싱가포르는 싱가포르거래소와 국부펀드가 투자할 정도로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역시 "선진국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인프라 혁신과 디지털 자산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토큰증권 법제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 "세계는 이미 토큰증권 본격화"...미국‧일본‧싱가포르 급성장 

제도화에 막혀 국내 토큰증권 사업이 멈춘 사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12개의 토큰증권이 거래소에서 매매되고 있습니다. 또 블랙록은 실물자산에 토큰 형태로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습니다.

일본도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으로 금융기관의 토큰증권 취급이 허용된 이후 토큰증권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방승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은 법 개정 이후 토큰증권을 주식, 회사채와 같은 금융 상품과 같이 취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일본 토큰증권 시장은 부동산 담보 토큰증권이 견인하고 있으며 지난해 토큰증권 합계 발행액은 천억엔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싱가포르 역시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 정부 주도로 토큰증권 발행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했습니다.

이후 2020년 싱가포르통화청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증권 플랫폼을 인가하며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된 증권을 개발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 증권사들이 토큰증권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 "2030년 시장 규모 367조원"...증권사도 신사업 추진 잰걸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토큰증권이 제도화되면 2030년 시장 규모가 3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국내 토큰증권 시장은 주식, 부동산 등을 포함해 금융업 관련 시장이 70%를 차지하고 2030년에는 국내 GDP의 14.5%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지난해부터 토크증권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토큰증권 실무협의체인 워킹그룹을 발족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한국투자ST프렌즈를 결성했습니다.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도 ‘ST 증권사 컨소시엄’을 꾸렸습니다.

또 IBK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탁키퍼와 한우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STO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LS증권은 지난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정보통신 기업 유리버스와 STO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토큰증권 플랫폼, 재무적 투자, 차세대 금융서비스 사업 등에서 폭넓게 협력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교보증권은 싱가포르 SBI디지털마켓츠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아시아‧유럽 시장을 겨냥해 실물자산 기반 토큰증권을 출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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