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채권은 자산 배분의 기초, 투자 기회 마중물 역할”
[인터뷰]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채권은 자산 배분의 기초, 투자 기회 마중물 역할”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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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 시장 전망과 채권 투자의 장단점

“채권은 자산 배분의 제일 기초가 되는 자산입니다. 평소 이자 수익을 챙기면서 중간에 기회가 발생했을 때 다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채권이 강세일 때 상대적으로 위험자산들이 위기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14일 팍스경제TV와 만난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채권 투자의 필요성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채권 투자를 자산 배분의 기초로 생각하면서, 다른 투자 기회가 왔을 때 마중물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이자 수익과 자본 차익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조언도 전했습니다.

그는 “채권 투자를 만약에 이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분들한테는 장기 예금에 가입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매매 관점으로 보면 향후 금리 상황 등을 예측해서 자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의 기회도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래는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

▶ 채권 투자자들을 위한 채권 시장 진단 부탁드립니다.

8월 초 우리나라 자체 이슈보다는 미국 경기 침체 논란이 불거지고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급변하면서 한국도 곧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됐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3.5%인데 불과 지난달에 불안 심리들이 컸을 때는 국채 10년짜리가 일시적이지만 2.8% 후반대까지 기대를 많이 반영해서 앞서갔습니다.

제가 지금 드릴 수 있는 얘기는 앞서간 만큼 시장의 과도했던 부분들이 좀 쉬어가고 진정되는 구간에서 지난 2일 기준 우리나라 국채 10년짜리 금리가 3.1%까지 올라왔습니다. 9월에 미국이 50bp(0.5%포인트) 빅컷을 할 확률은 낮다고 봅니다. 다시 채권 시장에 진입할 기회로 전술적으로 금리가 반등하는 구간을 잘 활용하자고 투자자들한테 얘기하고 있습니다.

▶ 채권 투자의 장단점, 그리고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채권 역시 금리 등락에 따라서 자본 차익이 발생할 수도 있고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채권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률을 예상하기 수월하다는 점입니다. 채권을 영어로 하면 fixed income이라고 합니다. 확정 수익형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정해진 만기 기간에 국채라든지 신뢰도가 높은 기관들이 발행한 채권은 연으로 지급하기로 한 이자 수익까지 해서 원금을 끝에 돌려줍니다. 그러니까 채권 투자를 만약에 이자 목적으로 접근하는 분들한테는 장기 예금에 가입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매매 관점으로 보면 향후 금리 상황 등을 예측해서 자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의 기회도 존재합니다. 채권 투자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온라인 매매(MTS·HTS)에서 찾아보면 국고채라든지 통화채와 같이 유동성 높은 채권은 장내 개인들도 쉽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주식 매매하듯이 장내 거래를 할 수 있고 불편하다면 프라이빗뱅커(PB)들을 통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개인들이 좋아하는 채권 중에 금융채라든지 회사채 등을 사려고 해도 거래량이 많지 않습니다. 채권은 사고 싶다고 무조건 그 자산을 다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 투자자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기채와 단기채 중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단기채에 투자한다는 것은 거의 예금하고 다를 게 없습니다. 단기 채권은 안전성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방향입니다. 장기채권은 두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매매하면 만기가 길어질수록 가격 변동성이 배수로 늘어납니다. 가격 민감도가 3년물보다 10년물이 3배 가까이 큽니다. 다른 목적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다른 나라보다 30년, 50년물 국고채도 발행됩니다. 연금 자산 목적으로 이자 수익을 챙기고 거기에 분리과세라든지 세제 혜택들이 초장기채는 더 있습니다.

▶ 향후 채권 금리에 대해 어떤 흐름을 전망하시나요.

그동안 채권 시장에 대한 기대가 많이 쏠렸습니다. 사실 경기 침체라든지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과도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달에 미국이 25bp(0.25%포인트) 인하로 출발하는 게 무난한 출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10월까지 금리 인하가 안 된다고 하면 올해 한 차례나 내년 상반기까지 약 2.75%까지 내려갈 것으로 봅니다. 저는 큰 흐름은 내년까지 금리가 안정화되는 방향을 예상하며 연말까지 미국 10년물은 3.8%대로 다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너무 단기간에 이자가 많이 떨어져 채권을 사는 게 맞는지 고민하던 투자자는 올해 금리가 반등하는 기회가 오면 싸게 살 기회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국고채 발행 한도가 올해 대비 증가할 것이란 발표가 있었죠. 대규모 국고채 발행에 대해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절대 발행량이 늘어나는 수급적인 부담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올해 채권 시장은 채권 공급이 적어서 물건을 구하기가 힘들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내년도까지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저희가 내년도까지 금리가 급락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 않지만 투자 관점에서 본다고 하면 건전성이 높은 금융기관들이 발행하는 채권들, 국채 발행량이 늘어서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이 살 수 있는 기회가 늘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그밖에 채권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 부탁합니다.

채권은 자산 배분의 제일 기초가 되는 자산이고 평소 이자 수익을 챙기면서 중간에 기회가 발생했을 때 다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채권이 강세일 때는 상대적으로 위험자산들이 위기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채권을 안전 주머니 관점에서 투자한다고 하면 크게 실망할 일은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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