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父 차명재산 사용했다
[단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父 차명재산 사용했다
  • 권오철
  • 승인 2017.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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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이건희 차명재산 사용”
[팍스경제TV 권오철 기자]


(앵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회삿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경찰은 이 회장의 차명재산 행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수사 결과 이 회장 차명계좌의 돈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권오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 관리사무소와 삼성물산 본사를 잇따라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 회장의 개인 비자금의 흐름을 뒤쫓고 있습니다.

비자금의 규모는 무려 4조원대.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8년 특검 수사 당시, 문제의 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하고 계좌에 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이 회장 측은 차명계좌에 든 돈들을 실명으로 전환하지도 않고, 세금이나 과징금을 전혀 내지 않은 채 전액 인출해가면서 4조원대 비자금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었습니다.

또 사건의 당사자인 이건희 회장이 의식불명 상태여서 대면 조사 등 사건 확인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사도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금까지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서 발행된 수표들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확대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건희 회장 측이 인출해 간 것으로 보이는 비자금 중 일부가 시중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이건희 회장 비자금으로 보이는 수표들이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고, 일련번호 등을 근거로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이한 것은 해당 수표를 사용한 사람들이 이건희 회장이나 삼성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제3자였다는 점입니다.

해당 수표 사용자들은 사용한 수표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관련 진술이 4조원대 비자금 사건 당사자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확대할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의 삼성 4조원대 비자금 추적 수사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실제 사용자들이 나타나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팍스경제TV 권오철입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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