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성적표가 줄줄이 공개되고 있는데요.
재계 2위 현대차가 오늘 실적을 공개했는데, 영업이익이 4조 원대로 떨어지며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팀 방명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시장에선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5조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보다 더 낮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오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내놨는데요.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96조 3761억원, 영업이익 4조57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1.9% 줄어든 수치입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9% 감소한 4조9401억원으로 추정으로 추정했는데, 이보다 더 낮았는데요.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5조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2010년 회계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고, 지난 2012년 영업이익이 8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감소하며 10%에 육박하던 영업이익률도 4.7%까지 낮아졌습니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4조 5008억원, 영업이익 77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0.2%, 24.1% 줄었습니다.
(앵커) 현대차의 실적 부진했던 이유 역시 중국 판매의 부진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1년 전보다 6.4% 줄어든 약 450만 6500여 대를 판매했는데요. 약 30만 대 가량 판매가 줄어든 것인데요.
다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1.6% 증가한 369만 2,700여 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부진이 얼마나 악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실제 지난해 현대차는 국내 시장의 경우 그랜저 판매 호조와 코나, G70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4.6% 증가한 68만 9000대를 판매했습니다.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381만 760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중국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차 마케팅 비용과 제네시스 브랜드 관련 초기 투자 활동 증가하면서 비용이 4.1% 늘었는데요.
사드보복으로 인한 판매 부진과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확산되며 전세계 자동차 수요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오는 30일 산타페 신차 출시 등 SUV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수소전기 전용차는 물론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코나 EV 등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467만5000대로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기아자동차도 약 한 시간 전 실적을 내놨는데요.
지난해 매출액 53조 5,3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늘었지만 통상임금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6622억원으로 73.1% 감소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755만 대로 작년 목표보다 70만대 줄어든 규모로 확정했습니다.
앵커) 네, 방명호(bangmh99@paxetv.com)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