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정윤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년동안 반도체를 사는 데 약 46조원을 써 2년 연속 '구입액 1위'를 차지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년 동안 반도체 구입에 431억800만달러(약 45조8583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314억2600만달러 대비 37.2%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반도체 구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10.3%다.
단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특히 2015년 2위(303억4300만달러)에서 2016년 1위(314억2600만달러)를 차지한 이후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은 2017년에 반도체 구입에 387억5400만달러(약 41조2304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303억9000만달러와 견줘 27.5% 증가한 규모다. 애플의 점유율은 9.2%다.
특히 삼성전자, 애플 등 양사를 합친 반도체 구입 금액은 818억6200만달러(약 87조109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9.5%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2위 기업이다.
마사츠네 야마지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1년 이래로 반도체 구매 지표에서 1~2위를 유지했고 2017년에는 구매비중도 급증했다"며 "양사는 반도체 업계 전반의 기술과 가격 동향에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델 157억200만달러(3.7%), 레노보 146억7100만달러(3.5%), 화웨이 142억5900만달러(3.4%)가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 비보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 BBK전자는 121억300만달러로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BBK전자는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 구입액 증가율이 88.8%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65억37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구입해 2016년 11위에서 2017년 9위로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상위 10개 기업과 다른 모든 기업들을 합친 지난해 전체 반도체 구입액 규모는 4197억2000만달러(약 446조7500억원)로 전년 3435억1400만달러(약 365조6363억원)보다 22.2% 증가했다.
삼성전자, 애플 등 상위 10개 기업의 구입액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1%에서 2017년 40%로 증가했다. 가트너는 이같은 트렌드가 2021년까지 이어져 이들 10개 기업의 비중은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