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눈] 최성규 사장 후보 "코레일, 회생 가능하다“..글로벌 철도시장 공략 청사진 공개
[박철성의 눈] 최성규 사장 후보 "코레일, 회생 가능하다“..글로벌 철도시장 공략 청사진 공개
  • 박철성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승인 20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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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전 원장 "코레일 손실, 광역역세권 개발과 해외고속철 진출로 극복 가능"
또 다른 유력후보 오영식 전 의원 '묵묵부답'..전문성 물음표

[팍스경제TV 박철성 리서치센터장]

공석인 코레일 차기 사장에, 대표적인 친문인사인 오영식 전 의원이 우세하다는 평가 속에서 철도전문가 최성규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주요 후보 두명에게 누적부채로 허덕이는 코레일 회생방안 등 현안에 대해 공식 질의하고 전문성을 검증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두 후보에게 한국철도의 누적부채가 태산임을 지적하면서 해결 방안을 질문했다.

또 한국철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의 합병이 거론되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에 대한 질의도 시도했다.

끝으로 철도의 안전사고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물었다.

▲신임 코레일 사장 물망에 오른 최성규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프로필. 그는 MIT 공학박사 출신이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신임 코레일 사장 물망에 오른 최성규 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프로필. 그는 MIT 공학박사 출신이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먼저, 최 전 원장이 이메일로 답변을 보내왔다.

반면,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낙하산 논란 등 전문성에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오 전 의원은 끝내 답변을 거부했다.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는 보도준칙에 따라 오 전 의원에게 여러차례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한 질의를 시도했으나, 결국 답변을 얻어낼 수 없었다.

▲여러 번에 걸친 취재진의 문자 인터뷰에 오영식 전 의원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여러 번에 걸친 취재진의 문자 인터뷰에 오영식 전 의원은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전문성 면에서 최성규 후보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의 오영식 전 의원도 코레일 사장 후보에 올랐다. 그는 전대협의장 출신이다.
▲전문성 면에서 최성규 후보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의 오영식 전 의원도 코레일 사장 후보에 올랐다. 그는 전대협의장 출신이다.

결국,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는 국민의 알권리와 공익적 목적에 부합한다는 판단아래, 최 전 원장과의 인터뷰만 정리해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최 전 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24일 팍스경제TV 리서치센터에서 진행됐다.

최 전 원장은 코레일 사장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반드시 한국철도는 회생의 기적을 울려야 한다. 더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힘줬다.

그는 코레일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압축 정리했다.

최 전 원장은 “천문학적 누적부채와 영업 손실(2016년 기준 13.74조 원 및 당기순손실 2,044억 원)에 대해 슬픈 표현이다. 코레일은 좀비기업이지만 공공성 때문에 연명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재와 추돌, 탈선, 자연재해, 인적오류(시설 노후화, 초동대처 미흡, 운전취급부주의) , 지속적인 철도사고 발생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코레일 사장은 고도의 전문성을 지닌 통합적인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 전 원장이 내놓은 해법은 다음과 같다.

그는 “누적부채와 적자경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광역역세권 개발사업의 발굴과 해외고속철도진출 활성화(역세권 및 신도시 개발 사업 연계 시 효과 극대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및 정부 부처 등 역대 철도 수장들의 글로벌 리더십의 부재로 단 한 건도 해외고속철도사업을 수주한 적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한국철도의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용산 역세권개발사업의 경우 실패, 2013년도 부채 2.4조 원이 발생했다. 국내외 대형 역세권 사업에 전문성이 필수사안이다.

최 전 원장은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통합에 대해서도 "억지가 동반된 정치력보다는 화학적 결합을 위한 전문성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들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세 개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전문성을 토대로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치는 1차 조율이 요구되고, 양 기관의 분리로 인해 문제가 되어온 철도사고와 안전·고속철도 해외 진출 등에서 분야별 통합 컨트롤 타워를 구축, 2단계인 과도기 운용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레일 사장 최성규 후보는 철도 분야의 획기적인 신성장 동력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코레일 사장 최성규 후보는 철도 분야의 획기적인 신성장 동력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최 전 원장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또 최 전 원장은 그리고 3단계에서는 1·2단계 작업을 기초로 철도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조직 재정비인력 재배치 등 실질적인 통합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이 3단계에서는 전문성과 정치력이 골고루 필요하다. 그러나 통합은 현 정부의 관심사인 만큼 이미 지지를 얻고 있어 정치력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되질 못한다. 오히려 전체 3단계에 걸친 공통점은 전문성이 핵심요소라고 설명했다.

철도 안전대책의 강화에 대해서도 청사진도 공개했다.

최 전 원장은 철도 운영과 건설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사고 발생 시, 그 범위와 책임을 구분 짓기 위해 현재 공사공단이 그 소재를 분리 운영 중이라면서 안전관리 및 사고장애 측면에서 사각지대가 발생, 상호 책임을 전가하는 등 양 기관의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해결책으로 안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사항인 만큼 완전 통합 이전에라도 양 기관을 포함, 강력한 통합 안전 컨트롤타워 및 철도 상황실 설립·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 등, 국가 재난 기구와 연계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면서 전 세계 철도사고 데이터를 수집,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분석하는 기법의 도입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유형별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합적 예방대책 수립과 시행을 병행돼야 한다. 코레일 내부에서는 안전담당 부사장제 신설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MIT(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공학박사 출신답게, 전문성을 토대로 한, 세계 철도시장을 제패할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전 원장은 에너지 고갈로 초고속철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2013년 미국 테슬라사가 1,200km/h 튜브 열차(하이퍼루프) 개발을 시작했고 한국도 2016, 미래창조과학부가 1,000km/h 튜브 열차 사업을 소규모 예산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재개됐다고 해도 미국이 먼저 개발을 해서 세계 시장을 재패해 버리면 뒷북치는 모양이 되고 말기 때문에 미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먼저 개발을 해서 활용한다면 휴대폰반도체에 뒤 이은 국가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9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세계 최초로 본격적 초고속튜브 열차의 개발 사업을 시작했으나 2011, 철도연구원의 개발 우선순위에 밀려 중지됐다.

기술적 대안도 제시했다.

▲사진 좌측, 기존 변속기와 신규 변속기의 차이. 사진 우측 신규 변속기의 기본 원리.
▲사진 좌측, 기존 변속기와 신규 변속기의 차이. 사진 우측 신규 변속기의 기본 원리.

최 전 원장은“토크컨버터, 디스크, 밸브 보디, 오일펌프 등 1,000여 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지는 기존 변속기를 오직 기어시스템과 컨트롤 모터만으로 대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동무단변속을 실현하면 크기와 중량, 제조원가 등을 기존 자동변속기의 1/10로 축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의 기술적 대체 방안이 활용도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 전 원장은 이 기술은 기존 내연기관 장착 자동차 외에 모터로 구동하는 전동차, 전기자동차, 선박, 철도 기관차, 잠수함, 발전기, 산업기계 등 기계적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모든 기기 등 변속기어를 사용하는 제반 이동수단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제패할 수 있다면서 이는 정점을 찍고 있는 디지털 산업시대에 아날로그 제품의 엄청난 쾌거이고, 이를 토대로 국가철도산업의 꽃을 피우는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어떤 누가 코레일의 사장에 오더라도 반드시 한국철도의 세계화를 이뤄내야 한다. 더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news2020@paxe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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